[SPECIAL REPORT] 아프리카 투자의 허와 실
2013년 연말부터 아프리카 붐이 불고 있다. 세계 사모펀드들이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다거나 중국, 일본, 미국 등 강대국들이 직접투자 규모를 늘리며 아프리카 선점에 나섰다는 기사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실제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니 틀린 말은 아니다. 아프리카 붐을 대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대다수가 퇴보, 절망, 암흑, 검은 대륙 등의 부정적인 단어부터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정치·사회의 불안요소가 적지 않고, 경제발전의 동력인 인프라도 형편없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직접투자나 펀드 등의 규모도 일천하다. 하지만 물이 넘쳐흐르듯 세계의 기업들은 신흥시장을 원한다. 더구나 아프리카의 미래도 밝게 보는 이가 많아졌다. ‘위기의 대륙’에서 ‘희망이 넘치는 대륙’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지나온 길이 아니라 발길이 거의 없는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은 불안과 함께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기쁨을 주는 법이다. 다만 먼저 실상을 알아야 한다. 아프리카 붐의 허와 실을 정확히 짚어보는 것으로 아프리카 투자의 첫 발을 내디뎌야 할 것이다.


글 이윤경 기자, 안상미 한국경제 기자│전문가 기고 박영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 팀장, 제임스 주희 한 메이크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