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IBK기업은행 동부이촌동PB센터장

변재성 IBK기업은행 동부이촌동PB센터장은 1998년 씨티은행에서 프라이빗뱅커(PB) 생활을 시작한 국내 최고참 PB다.

2011년부터 IBK기업은행 동부이촌동PB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변 센터장은 외환 거래와 상품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 컨설팅을 하고 있다.
1991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변재성 IBK기업은행 동부이촌동PB센터장은 서울 대치동 등에서 지점 생활을 하고 1년 6개월간 자금부에서 외환딜러로 일했다. 씨티은행이 프라이빗뱅킹(PB)사업을 시작하던 1998년 PB에 지원해 반포지점, 방배지점, 청담중앙지점장 등을 지냈다. 씨티은행 상품개발 책임자로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PB 파견 근무를 하기도 한 변 센터장은 2011년 IBK기업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동부이촌동PB센터를 맡고 있다.

그동안 부자들을 컨설팅하며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장기 투자의 중요성’이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큰 부를 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력 15년의 베테랑 PB 변 센터장과 만찬을 나누며 자산관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외환딜러에서 PB, 상품 개발까지 경력이 화려합니다.
“은행에 오래 근무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 듯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시간은 PB로 일했어요. PB 생활을 시작한 1998년부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식형 펀드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주식시장과 관련한 리포트가 많지 않을 때였는데 주식시장에 대한 해설을 해주며 고객과 신뢰를 쌓았거든요. 남들이 하지 않는 데서 길을 찾은 거죠. 지금도 그런 방법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어떤 해설을 해주시겠습니까.
“한국은 어려운 글로벌 경기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더 좋아진다면 경상수지 흑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고 내수 부문도 낙수효과(trickle down)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대감으로 최근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이머징 국가에 흘러들었던 선진국의 유동성이 본국으로 회수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에는 선진국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력을 보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PB 파견 근무라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파견 목적은 상품 개발이었습니다. 자산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그 과정에서 은행은 정기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2007년 이후 자산 시장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특별한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외환(FX)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파견된 거죠.”


외환딜러 경험이 도움이 됐을 듯합니다. 해외 PB 시장에서는 FX와 관련한 상품이 많습니까.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서는 FX 상품이 많습니다. 아시아에서 금융이 일찍 발전하고 유동자금도 많은 곳들이죠. 싱가포르만 하더라도 태국, 인도 등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많거든요. FX 상품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미국 달러나 호주 달러 등 외화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한국의 자산가들도 이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치동, 청담동, 방배동 등 주로 강남에서 근무하셨습니다. 동부이촌동으로 오신 지 2년이 지났는데요, 동부이촌동만의 특징은 어떤 게 있을까요.
“동부이촌동에는 전통적인 자산가들이 많습니다. 그런 만큼 연령대가 높죠. 청담동이나 방배동에 50대 후반에서 60대 자산가들이 많은 반면, 동부이촌동은 70대 이상이 주요 고객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산관리에 관해 굉장히 보수적이세요. 강남에 비해 주식 등 수익증권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습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객 중에는 강남에 큰 빌딩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금융 자산은 예금 형태를 선호하십니다. 최근 나오는 금리형 상품은 금리가 대부분 2.9~2.95%인데요, 저희는 일시적으로 3%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금융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 그런 상품이죠. 요즘은 단기와 장기 상품의 금리 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1년짜리 상품을 주로 취급합니다.”


청담동이나 방배동에 50대 후반에서 60대 자산가들이 많은 반면, 동부이촌동은 70대 이상이 주요 고객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산관리에 관해 굉장히 보수적이세요.


보수적인 투자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시나요.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기 금리 상품에 예치했다가 기회가 오면 직접 투자를 하는 거죠. 최근에도 그런 분이 있었습니다. 사업을 하다 은퇴한 분인데 1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수익을 냈습니다. 수익률이 1년에 8% 정도 됐습니다. 사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대로 투자해도 연 11% 정도 수익은 나오거든요. 직접 투자하는 분들은 수익률도 있지만, 수익낼 때의 짜릿한 맛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해요. 그걸 손맛이라고 하죠. 그런 분들께는 자산 중 일부만 따로 떼서 투자하라고 권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포트폴리오를 말씀하시는지요. 10억을 기준으로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시죠.
“투자 성향에 따라 다를 텐데요, 적극투자형을 가정하면 주식형 40%, 채권형 40%, 유동성 10%, 무위험 이자 상품 10% 등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겁니다. 구체적인 상품은 다음 도표를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지금까지 만난 많은 고객 중 유가증권 투자로 돈을 번 분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번 분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한다는 겁니다. 매매를 자주하는 투자자들 중에는 단기간에 20~30% 수익을 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리 큰 수익을 남기지는 못하더라고요. 오히려 오랫동안 종목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남깁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기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분인데, 100억 원대 자산 중 60%가 주식이었습니다. 내막을 알고 보니 대기업에 몸담고 있을 때 같은 계열사 주식을 조금씩 샀던 거였어요. IMF 때 실권된 주식도 매입하고 유상증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요. 그렇게 산 주식이 60억 원대 자산으로 성장한 거죠.”


실제로 그런 분이 많던가요.
“의외로 많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청담중앙지점에 근무하다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어요. 6년 후 다시 청담중앙점으로 돌아왔는데, 이전 고객 중에 자산이 엄청 늘어난 분이 계셨어요. 중견그룹 임원을 지낸 분인데 은퇴할 때까지 회사 주식을 보유한 덕에 큰 자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정확한 정보와 종목에 대한 혜안이 전제돼야 하는 거죠. 회사에 대한 믿음 없이는 5년 이상 장기간 보유는 어렵습니다. 투자금의 성격 또한 중요합니다.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자금 압박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여윳돈이 있어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자산가들도 사정은 비슷한 듯합니다. 사실 부동산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투자 상품도 없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 대신 부동산도 주식처럼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니까요. 고객 중에 건설업을 하던 분이 계셨는데, 나중에는 골프장을 소유할 정도의 자산가가 됐습니다. 그분이 땅 보는 눈이 남달랐어요. 땅만 봐도 그 땅이 어떻게 개발될지 보일 정도라고 했으니까요.”


고성장 경제에서는 사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잘만 고르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금 같은 저금리·저성장 구조에서는 재테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 고액 자산가들은 어떤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습니까.
“지난 몇 년간 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부문은 채권이었습니다. 특히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과 이머징 국가의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채권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상반기에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라는 화두가 떠올랐습니다. 그 여파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채권 가격은 하락하면서 자산가들은 채권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습니다. 구조화 상품도 채권과 더불어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주가연계펀드(ELF), 파생결합증권펀드(DLF)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죠. 개별종목 주식, 주가지수, 금, 석유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큰 인기를 끈 거죠. 최근에는 이들 상품의 수익률이 두 자릿수 아래로 내려가면서 정체된 상태입니다.”


주식시장을 보는 시각은 어떻습니까.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로 코스피가 2000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러자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매도와 펀드 환매를 확대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로 개인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의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주식 비중을 늘리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의 신호가 뚜렷해지면 주식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 부의 이전이 큰 화두입니다. 특히 기업을 하는 분들은 가업승계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가업승계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전에 뵀던 한 중소기업의 대표는 기업을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 비유했습니다. 부의 이전만이 아닌 기업이라는 생명체를 잘 키워나갈 수 있는 경험과 미래를 보는 안목이 이전돼야 성공적인 승계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죠. 인천에 소재한 A라는 제조업체가 그랬습니다. 창업주의 두 아들 모두 말단사원으로 입사해 단계를 밟아 마지막에는 사장까지 올랐습니다. 회사 경영 전반을 승계하는 한편, 가족 간 상의를 통해 절세 등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형을 중심으로 승계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현행 세법상 가업승계 지원제도는 후계자 1인에 한해서 적용되기 때문에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중소기업 사업주들의 사업 승계와 관련해 도움을 주기 위한 컨설팅 전문 인력을 확보해 IBK 컨설팅부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유러피언 브래서리 탑클라우드 23에서즐기는 호주산 립아이 스테이크
탑클라우드 23은 2011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오픈한 유러피언 브래서리 콘셉트의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남부 농가의 편안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와 모던한 아트워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만찬에 나온 디너 코스는 정통 프렌치를 모던하면서도 섬세하게 구현한 모던 프렌치 코스다. 아뮤즈 부슈인 오솔레 오이스터에 이어 애피타이저로 푸아그라 소테는 푸아 나온다. 부드러운 감자 뇨키가 들어간 양송이 벨루테 이후 탑클라우드 23의 시그니처 양파구이가 포함된 최상급 호주산 립아이 스테이크가 서브된다.

탑클라우드 23: 02-3275-2323, 02-3217-2323



매칭 와인 슈퍼 투스칸 와인의 새로운 별, 라 마사
슈퍼 투스칸 와인의 전형적 블렌딩인 산지오베제, 멀롯, 카버네 소비뇽으로 만들어진 라 마사(La Massa)는 가격 대비 탁월한 매력의 슈퍼 투스칸 와인이다. 구조감과 보디감, 집중된 풍미와 섬세한 아로마를 담아내기 위해 포도는 100% 손 수확을 하고 있으며, 수확된 포도는 다시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된다. 엄격하게 선별된 포도는 새 프렌치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되며 은은한 오크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게 된다. 구운 커피와 바닐라 향에 잘 익은 체리, 자두의 과일 향이 우아하게 전해진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장소 및 와인 협찬 나라셀라(www.naracell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