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본 현대미술에 대한 견고한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듯, 야요이 쿠사마, 하지메 소라야마, 이즈미 카토, 치하루 시오타, 코헤이 나와, 아야코 록카쿠 등 동시대 일본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이 출품된다.
모던 섹션에서는 자오우키의 딸, 신메이 로이 자오의 소장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번 컬렉션은 자오우키가 추구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예술 세계를 잘 보여주며, 12월 13일 개막하는 M+ 전시 '자오우키: 마스터 프린트메이커'와 시기가 맞물린다.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다시 한번 필립스 홍콩과 협업하는 신메이는, 자신과 아버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고향 홍콩에서 깊은 인상을 남길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세기 및 현대 디자인을 대표하는 작품들도 출품된다. 올레 완셔, 모겐스 코흐 등의 주요 디자이너 작품과 컬렉션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근현대미술 경매의 대표작으로는 하지메 소라야마의 Untitled_Sexy Robot type II floating이 소개된다.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소라야마는 약 50년에 걸쳐 자신의 시그니처 시리즈인 '섹시 로봇'을 완성했다. 사회적 금기와 기존 권위에 도전했던 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여러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소라야마는 현재 중국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진행 중이며(2025–2026), 2026년에는 도쿄에서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 개최할 예정이다.
텍스트 기반 공공미술로 유명한 제니 홀저의 Survival: When there is no safe place…도 출품작 중 하나다. 대표 연작 ‘Survival’ 시리즈에 속하는 이 작품은 작가의 개념적 태도와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출품작은 작가 보관용(A.P No. 1)으로, 동일 이미지의 또 다른 에디션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어 작품의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한층 부각시킨다.
한편 경매에 앞서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프리뷰 전시가 열리며, 근현대미술 온라인 경매는 12월 11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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