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곤레이크컨트리클럽

드라곤레이크CC는 신한종합건설(주)의 수년간 쌓아온 건설·토목에 대한 노하우, 박남식 회장의 골프장 건설에 대한 특별한 애정, 76곳 골프장을 설계한 필드컨설턴트 김명길 회장, 그린 키퍼 자격을 갖춘 골프장 전문경영인 이승호 대표가 빚은 합작품이다.
[IN AND OUT] 골프 즐기며 1박 2일 가족 여행도 함께
지리산 험산준령의 짙은 솔향기는 살랑 살랑 봄바람을 타고 서북쪽으로 흘러 정절의 고장 남원으로 들어선다. 남원은 광한루원과 섬진강을 연결하는 관광벨트가 형성돼 사계절 수많은 관광객들이 남도의 정취에 빠져드는 곳이다. 볼거리를 찾는 사람들, 전라 고유의 맛을 찾는 사람들, 예술과 풍류를 찾는 사람들까지. 이제 여기다 골프 마니아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까지 있으니 남원은 즐거울 락(樂)이다.

천왕봉에서 뻗어 내린 봉우리들은 전라북도 남원시 대산면 옥율리 교룡산과 풍악산으로 이어져 용이 여의주를 물고 올라간다는 형국의 구릉지를 만들어 놓았다. 용이 올라가니 거칠고 사나울 것 같지만 마치 포근한 품에 앉긴 아이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곳에 드라곤레이크컨트리클럽(이하 드라곤레이크CC)이 자리하고 있다.
드라곤 코스 4번 홀(파4), 새벽 라운드에서만 볼 수 있는 산과 운무가 어우러진 모습.
드라곤 코스 4번 홀(파4), 새벽 라운드에서만 볼 수 있는 산과 운무가 어우러진 모습.
지난해 7월 정식 개장한 드라곤레이크CC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총 198헥타르(60만 평) 부지에 정규 18홀(파72·전장 6531m)로 레이크 코스(9홀)와 드라곤 코스(9홀)로 구성돼 있다. 지세와 산세가 좋아서일까. 신생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절개지나 눈에 거스르는 부자연스러움은 찾아보기 힘들다. 개장한 지 이제 1년도 안 된 골프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린 잔디와 페어웨이 잔디 상태가 좋고 코스 레이아웃 역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능선과 계류, 원시림을 코스에 그대로 옮겨놓았고 언듈레이션을 형상화해 전략적인 코스를 새겨 놓았다. 홀과 홀 사이는 부드러운 능선과 소나무, 조경수들로 독립성을 강조했고 크고 작은 연못 12개와 벙커 67개는 적당한 긴장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설계했다. 이는 모 회사인 신한종합건설(주)의 수년간 쌓아온 건설·토목에 대한 노하우, 박남식 회장의 골프장 건설에 대한 특별한 애정, 76곳 골프장을 설계한 필드컨설턴트 김명길 회장, 그린 키퍼 자격을 갖춘 골프장 전문경영인 이승호 대표가 만들어 놓은 컬래버레이션(협업)이라 할 수 있다.
오르막으로 구성된 레이크 9번 홀(파5), 장타자라도 투 온은 불가하며 스리온에 투 퍼팅도 결코 쉽지 않다.
오르막으로 구성된 레이크 9번 홀(파5), 장타자라도 투 온은 불가하며 스리온에 투 퍼팅도 결코 쉽지 않다.
산악 지형에 놓인 드라곤 코스는 적송이 많아 피톤치드가 풍부하고 적절한 업 다운과 다양한 코스 공략을 필요로 하며, 그에 반해 레이크 코스는 완만한 평지에 놓인 링크스 코스 형태로 전체 코스가 한눈에 들어와 시원스럽다. 또 코스 건너편 정면으로 보이는 풍악산과 호수에 비친 또 하나의 풍악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계절에 따라 코스 곳곳에는 철쭉이며 형형색색의 꽃, 단풍나무, 그리고 낙락장송까지 골퍼들의 심신은 라운드를 즐기면서 힐링이 된다.

부대시설은 어떨까. 클럽하우스 2층에 위치한 특급 호텔 수준을 갖춘 22실의 골프 텔, 200여 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한식·중식·양식 레스토랑과 5곳의 크고 작은 연회장, 그리고 소나무의 절제미가 살아 있는 적송 길을 걷는 산책로까지 조성돼 있다.
코스와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추어탕도 맛볼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
코스와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추어탕도 맛볼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
특급 호텔 객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골프 텔, 4인이 함께 묵을 수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와 침대 등 최고급 사양으로 완비돼 있다.
특급 호텔 객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골프 텔, 4인이 함께 묵을 수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와 침대 등 최고급 사양으로 완비돼 있다.
클럽하우스 입구에 들어서면 클래식한 높은 천장과 대형 샹들리에 너머로 코스 전경이 바라다 보인다.
클럽하우스 입구에 들어서면 클래식한 높은 천장과 대형 샹들리에 너머로 코스 전경이 바라다 보인다.
특히 1박 2일 골프 여행에서 잠자리 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드라곤레이크CC의 골프 텔은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지하 200m에서 끌어 올린 사우나 물은 여느 온천에 온 것처럼 몸을 감싸며 미끈거리는 느낌이 아주 좋다.

교통은 서울 수도권에서는 2시간이 조금 넘게 떨어져 있지만, 완주~광양 간 고속도로와 확장 공사 중인 대구~광주 간 88고속도로가 만나는 지리적 요충지에 있어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고 북남원IC에서 불과 1분 거리에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이는 멀리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영호남권 골퍼들 교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여행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가 열렸던 해양 도시 여수, 4월부터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 지리산 화엄사가 있는 구례, 새만금방조제까지 모두 1시간 이내에 여행이 가능한 곳들이다 보니 조금 일찍 라운드를 마치거나 오후에 티업을 잡는다면 충분히 가족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시간활용이 가능하다.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다는 말이 있다. 드라곤레이크CC는 지리산을 닮은 모양이다. 그 모양이 겉으로는 화려하다 할 수 없으나 주위의 땅과 산이 어우러진 모양은 매우 웅장하고 또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수려하다. 웅장함과 수려함이 깃든 드라곤레이크CC는 모진 풍파에도 정절을 지킨 춘향의 마음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무한 감동을 전할 것을 다짐한다.

한편 드라곤레이크CC 측은 약 100헥타르(30만 평) 잔여 부지에 9홀을 증설하고 골프 외에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를 비롯해 복합 리조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승재 기자 fotolee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