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덕 이데아성형외과 원장

올 초 서울 논현동에 개원한 이데아성형외과는 대한성형외과 이사진이 모인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데아성형외과를 이끄는 4명의 원장 중 한 명인 권장덕 대표원장은 대학시절부터 역도, 헬스 등을 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권 원장의 ‘나이에 맞는 운동법과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미용법’을 소개한다.

이데아성형외과는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부회장인 국광식 원장을 비롯해 권장덕(대한성형외과의사회 기획이사), 권성일(대한성형외과의사회 총무이사), 진훈(대한성형외과의사회 학술이사) 등 10여 년 이상 한국 성형계를 이끌어온 이들이 모여 탄생했다.

논현동에서 만난 권장덕 원장은 이데아성형외과의 철학을 ‘한국 성형의 브랜드를 높이고 미래를 선도한다’라고 소개했다. 권 원장은 앞으로 이데아성형외과는 기존 대형 성형외과 병원들과 달리 무분별하고 과장된 의료광고를 하지 않고 검증된 수술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줄기세포 지방이식이 대표적이다.
[Health Care] “중년에 맞는 운동법은 따로 있습니다”
지방줄기세포 활용한 진일보한 성형

줄기세포를 성형에 활용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줄기세포는 일반인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활용 범위가 넓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황우석 사태를 초래한 것이 배아줄기세포다. 이데아성형외과에서 성형에 이용하는 것은 성체줄기세포 중 지방줄기세포다.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은 오랫동안 연구가 이루어졌고, 안정성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하면 탄력 있고 젊어보이게 할 뿐 아니라 상처와 노화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 지방이식은 아랫배나 허벅지에서 주사로 흡입한 자가지방에서 순수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자가지방과 함께 이식하는 시술이다. 권 원장은 줄기세포 지방이식은 기존 자가지방이식에 비해 생착률이 높을뿐더러 탄력이 떨어지는 얼굴이나 비대칭 얼굴, 가슴성형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식된 줄기세포는 노화를 지연시키고 지방으로부터 호르몬이 배출돼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줄기세포 지방성형은 크게 페이스 지방이식과 보디 지방이식으로 나뉜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의 지방이 감소해 부피가 줄게 되면 얼굴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탄력이 없어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줄기세포 지방이식으로 얼굴의 볼륨을 찾아줄 수 있다.

페이스 지방이식과 보디 지방이식으로 젊고 예쁘게
이데아성형외과는 무균실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성형을 위한 안티박테리아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종합병원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초다.
이데아성형외과는 무균실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성형을 위한 안티박테리아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종합병원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초다.
페이스 지방이식 적용 부위는 이마와 관자놀이다. 이마의 눈썹 위가 꺼져서 눈썹이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 관자놀이가 꺼지고 뼈의 윤곽이 드러나 보이며 혈관이 불거져 나오게 되는 경우는 전체적으로 얼굴형이 각이 지게 돼 인상이 강해 보인다. 이런 경우에 지방이식으로 꺼진 부위를 채워 부드러운 인상으로 교정할 수 있다.

볼과 팔자주름도 페이스 지방이식 적용 부위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볼살이 빠지면서 퀭한 인상이 되고, 입가의 주름은 심해져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된다. 이렇게 꺼진 부위에 지방이식으로 볼륨을 주게 되면 어려 보이기도 하면서 입체감이 생겨 피부의 생기가 있어 보이는 효과도 생긴다.

보디 지방이식은 가슴과 엉덩이에 적용한다. 가슴 성형은 몸에서 채취한 지방을 정제해 가슴근육이나 유선 조직 아래 주사로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 확대수술은 아주 큰 사이즈의 변화까지 기대할 수 있으나 지방이식의 경우는 A컵에서 B컵 정도의 변화가 가능하다.

힙업 성형도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부위다. 엉덩이의 모양은 나이, 몸무게, 키, 체지방지수 등의 영향을 받아 모양이 변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피하지방이 감소해 엉덩이가 처지게 된다. 이와 같은 경우, 줄기세포 지방이식으로 처지고 힘없는 엉덩이를 힙업시킬 수 있다.

건강과 미용을 위해 자극적인 것은 피하라

권 원장은 줄기세포 지방이식이 효과와 안정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만족한다고 했다. 아직은 여성 환자가 주를 이루지만 앞으로는 남성 환자도 많이 찾을 거라고 기대한다. 실제로 이미지가 중요한 CEO나 정치인들 중에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럴 때마다 건강과 미용은 별개가 아니라는 말을 합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건강이 나쁘면 피부도 상하게 마련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 피부만 좋을 수는 없거든요.”

자신이 건강한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면 음식과 건강 등을 살펴보면 된다. 그중에는 건강에 해가 되는 게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게 있다. 해로운 것을 피하는 게 우선이다. 술, 담배,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운동 등은 모두 건강에 해롭다.

“골프나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무척 많은데,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칩니다. 등산이나 마라톤 같은 운동은 중년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산을 내려올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절에 무리를 줘 나중에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야외 스포츠를 할 때는 선크림을 굉장히 꼼꼼하게 발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가 무척 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반드시 선크림을, 그것도 꼼꼼하게 발라야 합니다.”
권 장덕 원장은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말한다.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은 등산이나 마라톤 등 몸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한다.
권 장덕 원장은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말한다.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은 등산이나 마라톤 등 몸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한다.
중년의 운동은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유지하는 게 최선

대학시절 역도와 보디빌딩을 해 운동에 대해 남다른 주관을 가진 그는 최근 중년 남성들 사이에 번지는 ‘몸짱 열풍’을 경계했다. TV에서 비춰지는 연예인들의 초콜릿 복근을 보고 헬스클럽으로 달려가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이들은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해야 한다. 초콜릿 복근을 만드느라 신체 나이를 무시한 채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는 부상만 당할 수 있다. 운동 중에 부상이 많은 이유는 몸에 맞지 않은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운동에는 20대, 30대, 40대에 맞는 단계적인 프로그램이 있다.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과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똑같은 운동을 해서도 안 된다.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하게 되면 근육이 위축하고 다치게 된다. 소싯적에는 이 정도는 가뿐했다는 생각을 했다가는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중장년층에게 중요한 것은 근력강화 운동입니다. 인생사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생각은 몰라도 몸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은 아무리 20대라고 해도 신체나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몸이 늙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중 관절은 노화가 되면 재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연골은 연골재생연구라고 해 의학계에서도 많은 연구와 발표가 보고되고 있지만 관절은 지속적으로 마모됩니다. 관절의 마모를 덜어주기 위해 근육이 필요한 거죠. 이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근력운동을 할 때 혼자서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골프와 수영을 할 때 레슨을 받듯이 웨이트 트레이닝도 전문가의 코치가 필요하다. 비용에 대한 부담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전문가의 코치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체계적인 운동이 어렵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되면 자신의 신체나이와 건강에 맞는 맞춤운동으로 운동의 효과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부상을 예방할 수가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었으면 몸짱이 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혹독한 자기관리의 결과 초콜릿 복근을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외모는 더 늙어보일 겁니다. 중년 특유의 중후한 매력을 잃게 되는 거죠. 이는 사회적인 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중년의 바람직한 운동 방향은 초콜릿 복근이 아니라 내장지방을 줄이고 건강한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다. 운동은 다이어트, 몸짱 등의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말고 평생 건강관리 차원에서 몸과 나이에 맞는 근력운동으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글 신규섭·사진 이승재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