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환골탈태, 그 新 트렌드
외모가 아름다운 20~30대 남성을 가리키는 ‘꽃미남’에 이어 등장한 ‘꽃중년’의 열풍이 거세다. 이들 앞에서, 물리적인 숫자로만 판가름되는 젊음, 그리고 열정은 없다.자기애(自己愛)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이 만들어낸 ‘그들’의 식스팩은 20대의 그것보다 더욱 아름답다. 꽃중년 신드롬, 그 한가운데를 들여다봤다.
Part1
세월의 흔적을 이길 수 없다면?
꽃중년, 성형 시술로 ‘만든다’ 여성 이상으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그루밍족’. 이들은 돋보이는 외모를 위해 정기적인 피부 관리는 물론, 성형 수술까지 불사한다. 이제 성형은 남자들에게도 자신감을 드높이는 수단이다.
젊은 외모에 삶을 즐기는 여유까지 겸비한 열정 넘치는 남성, 바로 ‘꽃중년’이다. 항상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야말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 꽃중년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얻는 호감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도 역시 높다.
꽃중년 앞에서, 성형이 여성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갔다. 남성에게도 이제 자기관리를 위한 보톡스, 필러 등 다양한 성형 시술은 기본이다. 이백권 압구정 에비뉴 성형외과 원장은 “과거에는 성형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 환자의 수가 10% 미만이었으나, 최근 3~4년 사이 20~30%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남성 환자의 대부분은 강하고 거친 인상보다 부드럽고 자상한 인상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예전의 성형은 영업직이나 판매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하지만 최근, 자기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성형은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 거쳐 빠르게 확산돼 가고 있는 추세다.
그루밍족이 원하는 외모는 첫째 긍정적인 사고에서 우러나오는 부드럽게 웃는 인상, 둘째 이마와 팔자, 미간 등에 ‘주름 없는 얼굴’, 셋째 이마와 눈, 관자 부위, 옆볼, 앞볼, 앞 광대 등에 꺼진 부위가 없이 매끄러운 ‘젊은 얼굴’, 넷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점과 잡티, 노인성 반점 등이 없는 ‘깨끗한 피부’라고 정리할 수 있다.
손쉬운 보톡스 시술, 부드러운 인상에 도움 줘
성형시술 가운데 가장 쉬운 방법은 보톡스 시술이다. 근육을 마비시키는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는 것으로, 주사 후 주름의 원인인 안면 표정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펴는 원리.
시술 시간은 시술 부위와 주사량에 따라 다르나 보통 1회당 10~20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주사의 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회당 30만~50만 원 선(앰플 1병 기준)이다.
예를 들어, 인상을 강하게 만드는 사각턱 소유자의 경우, ‘교근’이라는 하악각 부위 근육에 보톡스 시술을 해주면 얼굴의 정면 가로 폭을 줄여 인상을 부드럽게 바꿀 수 있다.
이 같은 보톡스 시술은 비용 대비 효과가 좋고,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으로 바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깊은 주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보톡스와 함께 피부를 메워 주는 ‘필러’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밖에 낮거나 휜 코, 매부리코를 이지적이고 또렷하게 교정할 수 있는 코 성형, 자신의 지방을 추출해 각진 얼굴 등에 주입시켜 자연스러운 동안(童顔) 이미지로 만드는 자가지방이식, 늘어진 눈가 주름을 제거하면서 탱탱하게 탄력을 주는 노인성 안검성형술 등도 인기다.
줄기세포 앰플, ‘다운 에이징’ 효과 톡톡
최근에는 피부 재생과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 노화를 억제하고 손상된 피부 세포를 회복시켜 회춘을 돕는 ‘누보셀 재생 시술’이 화제다. 맞춤식 레이저와 함께 DNA를 포함한 성장인자를 피부에 침투시키고, 면역 증강을 높이기 위해 면역 증강제를 혈관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1회 2시간 정도의 시술이 필요한데, 3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시술을 받는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피곤함과 나른함 완화, 피부의 탄력 강화와 주름 개선, 무서워 보이는 인상을 부드럽게 바꿀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신체 나이를 낮춰주는 ‘다운 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잡티, 주근깨로 인한 칙칙한 피부 톤 개선에도 추천되는 시술법이다.
글 김가희 기자 holic@hankyung.com
도움말 김선진 라피앙스 피부과 누보셀클리닉 부원장·이백권 압구정 에비뉴 성형외과 원장
Part 2
男子들의 ‘특별한 공간’ 스파 & 스킨케어숍
점심시간 이용한 ‘익스프레스’ 스파 인기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까. 심신의 균형을 통해 삶의 여유와 휴식을 찾아주는 도시인의 안식처 ‘스파’와 ‘스킨케어숍’ 몇 곳 정도는 알아둬야 센스 있는 꽃중년이다.
과중된 업무, 잦은 술자리로 피곤에 찌든 남자들이 스파와 스킨케어숍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근 고급 스파와 스킨케어숍에서는 늘어나는 남성 고객들을 위한 특별 코너까지 마련하고 있는 추세.
서울프라자호텔의 ‘프라자스파클럽(Plaza SPA Club)’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라이빗 파우더 공간과 전용 라운지 ‘밸런스룸’을 만들었으며, 아모레퍼시픽에서는 혼자 스킨케어 제품을 구입하기 쑥스러워하는 남성들을 위해 남성 전용 토털 그루밍 숍 ‘맨 스튜디오(Man Studio)’를 오픈하기도 했다.
맨 스튜디오의 경우 남성 전문 숍이지만 특이하게도 찾는 고객의 절반이 여성 고객이다. 평소 연인 또는 남편의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았던 여성들의 호응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트리트먼트 존’의 경우 한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
중년 증권계·CEO·예술가들 발걸음 잦아
스파와 스킨케어숍을 찾는 남자들의 연령대는 대중이 없다.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고객들의 이용 비율도 높지만, 40~50대 중년 고객까지 매우 다양한 편이다. 특히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 ‘파크 클럽(Park Club)’의 경우 도심에서의 접근성과 비즈니스 럭셔리 호텔이라는 편안하고 차분한 콘셉트 덕분에 찾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남성 고객이다.
스파와 스킨케어숍에는 증권계·외국계 기업 종사자들과 전문직 CEO 및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데, 출근시간 전과 퇴근 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즐겨 방문하는 편이다. 특히 주말에는 시간과 관계없이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남성 고객들이 몰린다는 귀띔이다.
남성 고객만을 위한 스파 코너를 준비한 곳도 많다. 우선 고급스러운 스파 시설을 찾는다면 호텔부터 둘러보자. 도심의 웬만한 호텔에는 저마다 특색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골프 후 근육 푸는 마사지 인기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의 ‘파크 클럽’에서는 골프를 취미로 하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근육을 풀기에 좋은 ‘스웨디시 보디 마사지(Swedish Body Massage)’ 프로그램을 개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의 ‘프라자스파클럽’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으면서도 편안하게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30분 스파 익스프레스(30minutes Spa Express)’를 통해 인근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술 약속이 많은 남성들을 위한 ‘프라자스파클럽’의 특별 프로그램 ‘알코올 디톡스(Alcohol Detox)’ 트리트먼트도 이용 고객의 수가 많다. 음주 후 회복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알코올 디톡스 트리트먼트는 간의 필수 영양소와 숙취 해소에 좋은 포도당과 복합 비타민을 사용한 주사 요법, 독소 배출에 좋은 전문 스파 서비스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을 찾는 남성 고객의 경우 혈액 순환과 긴장된 근육의 이완에 좋은 ‘발리니스(Balinese)’를 많이 찾는 편.
발리니스는 테라피스트들이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해 눌러주며 두드려주는 요법으로, 어깨나 목 등 쉽게 뭉칠 수 있는 근육을 집중적으로 풀어준다.
스파와 스킨케어 서비스를 처음 받는 경우,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는 ‘체험’할 수 있다. 남성들의 오랜 숙적 ‘탈모’를 예방하기 위한 ‘두피 케어’ 서비스는 인기 만점 코너. 스파와 스킨케어숍에서의 모든 프로그램은 이용하기 전 자신에게 맞는지 측정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남성 전문 뷰티숍 활황
추천 스파 & 스킨케어 숍
확실한 프라이버시 보장, 서울프라자호텔 ‘프라자스파클럽’
전문의가 직접 처방해주는 메디컬 트리트먼트, 동서양의 다양한 테라피와 시크릿 마사지요법 등을 통해 신체 기능을 강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문의의 처방이 포함된 ‘프라자 스파 시그너처(Plaza Spa Signature)’, 전문의와 1 대 1 상담을 통한 처방이 포함된 전문 메디컬 프로그램인 ‘프라자 스파 클리닉(Plaza Spa Clinic)’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는 10분간 족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 후에는 건강 음료를 통해 지친 몸에 활력과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 ‘파크 클럽’
파크 클럽은 파크 하얏트 서울의 23층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도심의 전경을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 테라피스트들이 기계 사용 없이 100% 손으로 세심하게 서비스한다.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70분간의 딥 클렌징을 제공하는 ‘맨즈 페이셜(Men’s Facial)’은 민감한 피부나 면도로 손상된 피부 관리에 중점을 두는데, 이 서비스를 받기 전에는 면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8월부터 9월까지 더위로 지친 피부에 보습을 주는 ‘보습 강화 페이셜 트리트먼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남아의 스파 열풍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반얀트리 전통의 테라피와 트리트먼트로 중무장한 곳이다. 호텔 투숙객과 클럽 회원은 물론 일반인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처음 찾은 사람에게는 혈액 순환과 근육 이완을 돕는 로열 반얀(Royal Banyan)과 근육을 풀어주고 강화해 몸을 더 활기차고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반얀 로맨스(Banyan Romance)로 구성된 ‘반얀 인덜전스’ 패키지 체험을 추천한다.
7월부터 피부에 산소를 공급해줘 착색된 피부와 검은 점 제거에 효과적인 ‘O₂’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잦은 외부 활동으로 피부 톤이 어두워진 남성에게 인기인데, 스킨 트리트먼트를 받은 후 발과 등을 함께 마사지해줘 뭉친 근육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남성 전용 토털 그루밍 숍 ‘맨 스튜디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직접 찾는 주도적인 남성들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에서는 남성 전용 토털 그루밍 숍인 ‘맨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남성 고객들을 상대로 그루밍 코디네이터의 1 대 1 맞춤형 상담을 통한 최적의 제품 선택, 피부·두피 관리, 홈 스킨케어 카운슬링과 그루밍 등 모든 것을 한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멀티 공간이다.
최대 특장점은 ‘5 솔루션 프로그램’을 통해 피부 타입에 맞는 단계별 화장품을 추천해 주는 것. 가장 인기 있는 케어는 피부 고민별 스페셜 케어(Special Solution & Relax Skin Care)로 피부 측정부터, 클렌징, 딥 클렌징, 페이셜 솔루션 케어, 마스크·어깨 매뉴얼 테크닉, 마무리로 구성된다. 김가희 기자 holic@hankyung.com
Part 3
명품 옷보다 명품 보디!
오늘, 핫 보디로 ‘리부팅’ Rebooting 초콜릿 복근 만들기 열풍이 뜨겁다. ‘짐승돌(멋있고 짐승 같은 아이돌)’이란 말은 인터넷 오픈사전에 등록될 정도로 보편적인 단어가 됐다. 초콜릿 조각처럼 직사각형으로 나눠진 복근은 더 이상 아이돌의 전유물이 아니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열심히 운동하면 태양의 새 ‘불사조’처럼 탄탄한 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대기업 임원인 50대 남성 A씨는 부인과 TV 드라마를 보던 중에 ‘몸 만들기’를 결심했다. 준수한 외모에 탄탄한 왕(王)자 복근을 가진 남자 배우에게 마음을 뺏긴 아내의 표정을 캐치하면서부터다. 자신도 여자 배우를 넋 놓고 쳐다본 적이 있어 그냥 넘어가려던 찰나, 자신의 축 처진 뱃살을 향하고 있던 아내의 씁쓸한 표정에 할 말을 잃었다.
A씨는 그날부터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잦은 회식자리의 음식과 술도 자제했다. 하지만 장시간의 책상 근무로 운동량이 턱없이 모자란 것이 더 큰 문제. 그래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정도의 미비한 변화와 식이요법, 생활운동으로는 남자 배우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듯 ‘몸 만들기’ 계획을 세웠지만 방법을 모르는 ‘꽃중년 워너비’ 중년 남성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강남 피트니스 센터, 중년 男으로 ‘북적’
서울 강남 소재 LIG 피트니스 클럽(LIG Fitness Club)의 김지훈 트레이너는 “40대 이상이 고객의 30~40%를 차지한다”고 귀띔했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피트니스 클럽의 개인 레슨(Personal Training·PT)은 연예인이나 특권계층, 소수만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요즘은 살을 빼려는 사람, 건강과 체력을 키우려는 사람, 몸짱이 되려는 사람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PT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삶의 질과 수명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전한다. 몸과 정신은 20대인,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멋스러운 꽃중년은 그 주름마저도 멋있어 보인다고.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정두홍 더블 H. 멀티 짐(Double H. Multi Gym) 대표는 중년들의 몸만들기 열풍에 대해 “40~50대의 중년들이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 중년 남성들이 운동을 하는 것은 체력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 그 이상의 의미로, 운동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비만만큼이나 벗어나기 힘든 ‘마른 비만’으로 고민인 중년 남성들도 많다. 이들의 경우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병행하면 관절은 부드러워지고 자세는 교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몸을 만들면서 더 여유로워지고 건강한 마인드를 갖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40~50대 남성의 잘 만들어진 몸은 20~30대 남성의 몸보다 더 멋있는 느낌이 든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법 택해야 효과적
사람마다 신체 상태와 운동 능력이 다르다.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관리법은 오히려 운동의 효과를 절감시킨다. 자기관리가 중요한 요즘, 운동은 평생 해야 하는 생활의 일부분이랄 수 있다.
기초를 잘 배워야 운동을 통한 평생 자기관리도 쉽다. 꾸준한 관리와 노력은 단단한 몸만들기의 기본 중 기본. 몸을 가꾸는 데는 운동과 식단, 두 가지가 제일 중요한데, 운동 스케줄과 식단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은 필수다.
20~30대 남성들은 비주얼적인 변화를 위해 운동을 한다. 반면, 40~50대 남성들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건강한 삶을 영위케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체력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몸만들기에 정신적인 것도 포함된다는 얘기다.
무조건적인 운동으로 불필요하게 키운 근육들은 건강에 좋지 않다. 자신의 체형에 적합한 근육 크기와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몸을 만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문 트레이너와의 1 대 1 트레이닝. 트레이너들은 운동, 생활습관, 식단 등을 관리해 주므로 요요를 막고, 지루하기 쉬운 운동에 재미를 주는 역할을 한다. 운동 효과로 인한 외모 변화는 자신감 회복, 심리적인 혜택 등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王자 복근, 이곳에서 만든다
Reboot Your Life
LIG 피트니스 클럽 에이팀(LIG Fitness Club A-Team)
에이팀(A-Team)은 사이언티픽 보디 매니지먼트(Scientific Body Management)란 콘셉트를 기본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고를 꿈꾸는 선진국형 피트니스 센터다. 시설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콘텐츠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에이팀 보디 사이언스(A-Team Body Science)
소재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16-88 GS 한강에클라트 1층
문의 02-705-0038~9 부대시설 체력단련장, 보디사이언스클리닉,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스쿼시, 사우나, 유압식 서킷 트레이닝실, 필라테스룸
에이팀 보디 디자인 LIG 피트니스(A-Team Body Design LIG Fitness)
소재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49-11 LIG 타워3층
문의 02-6900-3806 부대시설 체력단력장, 운동처방실, 필라테스, GX룸, 샤워실
Korea No.1 Fitness 코리아 넘버 원 피트니스
더블 H. 멀티 짐(Double H. Multi Gym)
기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종합격투기, 복싱이란 신개념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종합 피트니스 센터다. 파워트레이닝과 복싱의 기초 훈련 프로그램들은 짧은 시간에도 칼로리 소모량을 극대화시켜 지방은 물론 스트레스까지 한방에 날려준다.
더블 H. 멀티 짐
소재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9-15 평화빌딩
문의 02-515-0900 부대시설 웨이트 기구 및 프리웨이트 존, 남녀 록커룸, 유산소존, 스포츠바, 프로그램룸, 피트니스 존,
멀티 프로그램 스튜디오, GX 스튜디오,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
“7일~3개월까지 프로그램으로 관리”
20~30대 남성과 40~50대 남성이 원하는 몸은 어떻게 다른가.
“20~30대 남성들은 무엇보다 비주얼적인 변화를 원하는데, 30대보다는 20대가 ‘큰 근육’을 원한다. 운동할 때도 다른 욕구를 느낄 수 있다. 반면 40~50대 남성들은 몸만들기에 정신적인 면도 포함되는 것 같다.”
연예인 몸매관리와 일반인 관리에 차이가 있는가.
“관리 방법이 다르진 않다. 연예인들은 아무래도 빠른 결과를 원하는 편이다. 단기로 속성 관리 해달라는 주문이 많아 그 부분에서 부딪힌다. 몸은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노력과 관리가 필요하다.”
중년들이 많이 선택하는 프로그램과 비용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중년들은 일주일을 꼬박 투자해야 하는 ‘7days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일주일 동안 5kg 감량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체중 관리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중년들은 시간을 두고 관리하는 ‘콘셉트 트레이닝’으로 관리한다.
세 달 과정의 프로그램으로 식단과 강의가 포함돼 있다. 비용은 평 트레이너 79만2000원, 슈퍼바이저 트레이너 105만 원, 매니저 트레이너 132만 원이다.”
글 박진아·사진 서범세·이승재 기자·백영기·장소 협조 LIG Fitness Club·Double H. Multi Gym
Part 4
이름 빼고 다 바꾸는 ‘리모델링’
스타일 컨설팅의 모든 것 자신에게 맞는 컬러 진단에서 화법, 옷을 고르는 스킬, 스킨케어까지 이미지 컨설팅(Image Consulting)의 분야는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불행하게도, 이 시대의 ‘꽃중년’은 보디 셰이프만 완벽하다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바뀌지 않는 것은 이름뿐이다.
4년 전쯤, 대한민국 남성들 사이에서 회색 슈트가 유행처럼 번졌다. 유행의 중심에 있었던 아이템은 마치 갈치를 갈아 넣은 듯 광택이 나고 뻣뻣한 소재의 슈트. 하지만 길거리에 넘쳐나는 ‘은갈치 빛’ 슈트를 보는 이미지 컨설턴트들은 눈살을 찌푸렸다고 한다.
잠깐 스쳤을 땐 화려해 보일 수 있으나 중년 남성의 ‘품위’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기 때문이다. 슈트의 감으로 좋은 소재는 손으로 만졌을 때 부드럽고 눈으로 봤을 때 세련된 윤기가 흐르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이미지 컨설팅’에는 이렇듯 슈트의 색상에서 소재 선택까지 세심한 어드바이스까지도 포함된다. 옷 입는 법, 말하는 법, 쇼핑하는 법, 표정과 제스처 연출 등 이미지 컨설팅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이미지를 ‘통째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과정이다.
이제는 허락된 ‘매력적일 수 있을 권리’
김은진 누에이미지 대표에게 S대 상경대 출신으로 중소기업 CEO인 K씨의 실제 ‘변화’에 대해 전해 들었다. 44세의 ‘중년 남성’인 K씨의 실로 눈부신(?) 변화를 표로 정리했다. K씨의 컨설팅 과정은 관련된 제반사항을 캠코더로 촬영 후 리뷰-코칭-클리닉의 3단계를 거쳐 완성됐다.
김 대표는 “K씨의 경우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편견을 깨뜨릴 만큼 안정감과 세련된 이미지 형성에 성공해 현재 사업에도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30대의 ‘꽃미남’에게 밀리던 40대 이상의 중년들이 ‘꽃중년’ 또는 ‘미중년’으로 불리며 우리 사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꽃중년’은 ‘어른다운 중년’에서 ‘매력적인 중년’으로 옮겨가는 우리 사회 ‘新 아저씨’ 층을 가리킨다.
장미영 삼성CS아카데미 부설 i-메이킹(i-making) 컨설턴트는 “우리나라 중년에게는 그동안 매력적일 수 있는 권리가 허용되지 않았던 것 같다. 권리보다 사회와 가정, 직장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더욱 큼으로 인해 억눌려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제 서서히 중년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으니 중년 남성들이 마음껏 자신만의 매력을 가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30대 ‘꽃미남’들이 매력적인 외모를 가꿔 사회생활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면, ‘꽃중년’은 사회적 책임을 완성하는 데 있어 그 완성도를 높이는 마지막 순서가 ‘외모’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시 말해 ‘꽃중년’은 아름다운 중년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중년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환골탈태’, 그러나 ‘티’ 나지 않게
이미지 컨설팅회사 문을 두드리는 고객들 가운데는 뚜렷한 목표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멋있어지고는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일체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
이미지 컨설턴트들은 그런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이미지 메이킹과 패션 스타일부터 수술(?)에 들어간다. 이후 화술과 행동적인 면 등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이 뒤따른다. 서서히, 그리고 티 나지 않게 변화를 경험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요즘 관리하세요?”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장 컨설턴트는 “주 단위로 계획을 세워 드리는데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비누로만 세안하던 분에게 전용 세안제를 먼저 권한 뒤 그 다음 주에는 남성 전용 에센스를 권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세안제를 바꾸는 가벼운 변화부터 성공한다면 그루밍 단계로 이어지고, 전문 컨설턴트 동행 쇼핑 및 헤어숍 동행을 통한 헤어스타일링 변화 등의 단계가 진행된다.
이렇듯 이미지 컨설팅에는 태도(attitude)적인 부분과 외모(apprearnace)적인 부분이 함께 포함된다. 태도에는 ‘매너’와 ‘다양한 상황별 화법’이 포함되며, ‘외모’ 부문에는 기본적으로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진다.
이때 구두, 가방, 펜, 명함 지갑 등 패션 소품에 대한 제안도 따른다. 남성들의 경우, 헤어스타일 변화에 가장 강한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편. 따라서 컨설턴트가 미용실에 동행하는데,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적당한 관리방법도 제안한다.
김은진 대표는 “스마트하면서도 호감 가는 이미지를 풍기려면 표정과 인상, 패션, 컬러를 가리키는 ‘비주얼 이미지’와 비즈니스·테이블·선물 매너 등이 포함되는 ‘행동 이미지’, 대화와 프레젠테이션, 미디어 트레이닝을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등 삼박자의 컨설팅 과정이 함께 진행된다”고 전했다.
성공한 회사, ‘그들만의 드레스 코드’
이미지 컨설팅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은 여러 부류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상황에서는 개인보다는 기업 임원들이 단체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6명 정도가 하나의 그룹을 형성해 찾는데, 이 경우 컨설팅이 끝난 뒤에도 서로간의 피드백도 이뤄지고 서로의 이미지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 성공한 회사에는 ‘그들만의 드레스 코드가 있다’는 것이다.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전문가의 이미지 컨설팅을 받고 매력적인 꽃중년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반 직원들도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고, 결국 회사 전체의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이다.
단, 이미지 컨설팅은 조금씩 내려 옷깃을 적시는 가랑비처럼 개인적인 노력과 비용, 시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건은 ‘건강한 꽃중년’을 향한 개인의 열정이다.
“쇼핑·헤어숍까지 직접 동행해요”
호감 가는 ‘꽃중년’을 위한 컨설팅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
“먼저 가벼운 대화를 통해 첫인상 진단에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컨설팅을 받게 된 계기, 업무 등에 대한 내용이다. 대화를 통해 태도 컨설팅을 하기 위해 이 과정은 녹화를 한다.
인터뷰가 끝나면 컬러 진단을 진행한다. 저마다 타고난 피부색과 머리카락색이 달라 어울리는 색상이 다르다. 최상의 컬러를 함께 찾는다.”
중년 남성들을 위한 미용적인 컨설팅에는 어떤 것이 있나.
“피부 관리, 화장품, 헤어 제품 등 다양한 그루밍 제품을 제안한다. 다음은 쇼핑에 동행하는데, 대체로 부인도 함께하기를 권한다. 아무래도 옷 구매를 부인들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매 계획이 없을 경우, 컨설턴트가 직접 집을 방문해 갖고 있는 옷을 점검하기도 한다. 이것도 여의치 않다면, 컨설팅 받을 때 여분의 옷을 가져오라고 한다. 동행 쇼핑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헤어숍을 같이 방문해 스타일링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중년 남성들이 자주 하는 이미지 연출상의 실수가 있다면.
“지나치게 최신 유행을 따를수록 신뢰감이 떨어진다. 보통 사람들은 전통 스타일에서 신뢰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신 유행의 넥타이나 셔츠, 헤어스타일 등을 연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컨설팅 비용은.
“보통 기업 임원들을 그룹으로 할 때는 시간당 30만 원 선이고, 개인과 맨투맨으로 할 경우 1회당(2시간) 7만 원이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의 경우엔 전반적인 컨설팅 일체를 패키지로 묶어 350만 원 이상 정도다.”
글 장헌주·사진 이승재 기자 chj@hankyung.com·촬영 협조 갤럭시 신세계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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