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이선엽 연구위원

해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지수변동도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저가매수를 위한 지수대를 설정해 놓고 투자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합니다.”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위원은 “올해 증시는 저금리와 경기회복이라는 호재와 출구전략과 더블 딥 우려 등의 악재가 혼재해 변동성이 큰 장이 될 것”이라며 “시기는 못 박기 어렵지만 중국의 출구전략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게 될 때가 투자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연구위원은 증권가에서 이론과 실전 경험을 겸비한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증권사 지점에서 7년여 동안 영업맨으로 활동하다 2006년에 시황담당 애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그의 시황 분석에 항상 신선한 시장정보와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전략 등이 녹아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그는 올해 증시의 고점을 1900포인트, 저점을 1520포인트로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만일 주가지수가 1550포인트 대까지 하락한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주식을 사도 좋다”며 “올해는 투자시기를 저울질 하기보다는 저가매수를 위한 지수대를 설정해놓고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저점을 1520포인트로 잡은 것은 이 지수가 두바이월드 사태가 났을 때의 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두바이월드 사태는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 상업용 부동산 문제 등 기존 악재들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 관련 악재가 불거지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투자자들이 각국 정부의 부양책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정부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면 각국 정부가 2차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회복이 빨라지면 출구전략이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돼 글로벌 과잉 유동 자금이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각국 정부가 더블 딥을 막기 위해 대응책을 쏟아낼 때마다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올해 유망업종으로는 중국의 내수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IT주와 자동차 및 부품주를 추천했다. 2차 전지 원자력 등 기존 녹색성장 관련주와 모바일 혁명 관련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중후장대 산업부문에서도 그린에너지지 등 신사업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기업이나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기업들도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이 연구위원은 올해 리스크 분산차원에서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원자재관련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미국은 자국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재정적자 부담해소, 소비 진작 등을 위해 달러 약세를 지속적으로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원자재 관련주는 다소간의 변동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