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누이누이(NUINUI)

이누이는 예전의 레스토랑 자르디아니가 새로운 쉐프를 영입하면서 이름을 바꾸고 리뉴얼해 오픈한 음식점이다. 누이누이란 하와이 원주민어로 ‘무지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향토 레시피를 지향하는 곳이다.이곳의 박찬일 쉐프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직접 쉐프로 일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 이탈리아 시골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박찬일 쉐프가 만드는 요리는 모양보다 맛을 중시하고 향토색이 묻어나는 재료를 사용한다. 막 잡아 시장에 새벽시장에 내 놓은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해 만든 해물 스파게티나, 생 고등어로 만든 이탈리아 남부식 링귀네 등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누이누이에서는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로 시간대별 맞춤 요리를 구성했다. 더욱 간단하고 저렴한 런치 메뉴와 세트, 저녁에는 여유 있는 모임 장소로 걸맞게 고급스러운 세트 메뉴, 쉐프가 직접 만들고 추천하는 디저트까지 다양한 요리 메뉴로 구성돼 있다.깔라마리 튀김과 해물 또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안심 스테이크, 오늘의 디저트,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된 ‘쌀레 코스’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런치 세트다. 로메인 상추를 통으로 얹고 그릴에 구운 닭고기와 앤초비 크림 드레싱을 뿌린 시저 샐러드는 단품으로 즐길 수 있는 런치 스페셜 메뉴다. 런치 스페셜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매운 마늘 소스를 함께 내는 ‘고등어와 깔라마리 매운 튀김’이다.디너 세트 중에서는 ‘삐노 코스(Pino Course)’가 인기 메뉴다. 삐노 코스는 기본으로 숯불 그릴에 구운 어린 한치와 문어살을 넣은 감자 옥수수 케이크, 오늘의 디저트,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된다. 그 외에도 트러플 오일과 파르메잔 치즈로 만든 수제 딸리아뗄레 혹은 싱싱한 새벽시장 해물 찜 스파게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메뉴는 오늘의 생선으로 바꿔 주문할 수 있다. 고를 수 있는 스테이크 종류도 4가지나 된다. 소 안심 스테이크와 양 갈비 스테이크, 소 등심 스테이크, 이베리코산 흑돼지 목살 스테이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쉐프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손으로 만든 시칠리아식 아이스크림은 그 맛이 일품이다.박찬일 쉐프는 최근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직접 일했던 경험을 그의 요리만큼이나 맛깔스러운 표현으로 담은 내용이다. 바로 구워 내는 따뜻한 빵과 매일 직접 구입하는 신선한 식재료들로 만든 이탈리아 향토 요리를 먹고 싶다면 누이누이를 방문하자. 글 김가희·사진 김기남 기자 holic@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