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앤서니 볼턴 대표

“현재 상황에서 주식 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본다. 주식 시장의 역사적 사이클상 올해 3월에 시작된 상승장은 일시적 조정의 가능성은 있지만,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저성장, 저금리 환경도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다. 투자심리 역시 비관적 모드에서 조심스러운 낙관으로 분명한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도 현금비중을 줄이고 주식 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역사적으로 시장이 폭락해 저점에 도달한 이듬해에는 주가순자산비율이 높은 주식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는 장부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지금도 투자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선진국 경제가 높은 경제성장률을 시현하기 힘든 만큼 경제성장에 의존하기보다 유기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단기는 소비 민감주와 가치주, 중기는 기술주와 금융주를 주목하고 있다. 반면 지금까지 상승장을 이끌었던 원자재와 산업재 관련 주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특히 중국은 조정의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전망이 밝다.”“레버리지 오버행(Leverage Overhang)은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경기 사이클이 진행됨에 따라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의 회귀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향후 수 년 내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글 신규섭·사진 김기남 기자 wawoo@money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