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의 우려 속에 출발했던 2009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올해는 당초 우려에 비해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던 세계 금융 시스템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더블 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잠복해 있긴 하지만 실물경제 분야도 회복세가 진행 중입니다.이런 면에서 올해는 ‘장기 투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일괄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연초에 펀드를 해지했거나 자산을 처분한 사람들보다 묵묵히 포지션을 유지했던 사람들의 투자 성과가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사실 장기 투자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수많은 투자 대가들이 강조해 왔습니다. 일례로 미국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일명 ‘6.8%의 법칙’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의 과거 주가를 분석할 때 한 주식을 20년 이상 보유했다면 투자수익률이 물가 상승을 감안하고도 연평균 6.8%에 달했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최근에는 또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장기 투자의 결정판을 보여줘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벌링턴노던산타페(BNSF)라는 철도 회사에 44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이번 투자는 앞으로 100년간 탄탄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내다보고 승부를 거는 그의 투자 철학과 안목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이번 호에서는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타운하우스와 골프빌리지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습니다. 현재 분양 중인 전국의 타운하우스·골프빌리지 중 시설 및 주변 환경면에서 투자가치가 가장 높은 8곳을 선정해 소개했습니다.또 스페셜 리포트로는 각 명품 업체들이 내놓은 크리스마스 선물 용품을 알아봤습니다. 사랑과 존경을 담은 선물을 고르는 데 좋은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이 밖에 MONEY는 산악인 박영석 대장, 박기주 KD파워 대표, 방송인 손범수 씨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만나 그들의 성공스토리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얘기도 들어봤습니다.2009년의 남은 한 달,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에 찬 2010년을 맞이하시기 기원합니다.편집장 임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