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티7 풀맨 호텔 스시코
연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무궁무진한 소재 중 하나다. 몇 해 전부터 친환경 삶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증폭됨에 따라 자연은 실내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나무, 돌 등의 자연 소재에서부터 벽지, 타일, 바닥재 등의 친환경 자재에 이르기까지 이제 자연 소재는 일상 가운데 하나의 삶이자 공기로 자리하고 있다.경남 창원에 위치한 ‘더 시티7 풀맨 호텔(The City7 Pullman Hotel)’ 5층에 자리하고 있는 스시코 식당’을 소개한다. 사람들의 출입이 많은 이곳에 인테리어 디자이너 배대용 씨는 자연 소재를 통해 상상력과 따스함을 동시에 부각시키고자 했다. 구름을 닮은 돌, 구름을 담은 공간. 이곳의 콘셉트이자 디자인 모티브다. 일반적인 상업 공간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디자이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사용해 창원 하늘 위 구름떼를 내부로 끌어들였다. 특히 돌이라는 소재가 주는 무겁고 거친 느낌은 디자이너의 역발상으로 빛줄기처럼 가볍고 자연이 부유하며 머무르는 공간으로 변신했다.전체적인 컬러 모티브는 블랙으로, 돌 구름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부각시키기에는 더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이곳은 자연을 어둠으로 덮는 것이 아니라 어둠으로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반짝이는 칠기마냥 정적이 감도는 검은 공간 속에서 돌 구름은 하늘 위에서 둥둥 떠다니고, 바닥에 자리한 수 공간에서는 돌 구름의 그림자가 담겨져 있다. 여기에 벽면은 반사감이 살아있는 블랙 멜라민 패널을 설치하여 돌 구름의 입체화를 이끌었다.테리어 디자이너 김종호가 기획/설계한 ‘WAVE’는 현대산업개발의 전시공간으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자리한다. 총 3층에 달하는 규모로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나무라는 자연 소재를 통해 디자이너가 처음 꿈꿨던 모습을 고스란히 살리고 있다.부산을 연상할 때 처음 우리의 머릿속에서 맴도는 단어는 아마 해운대가 아닐까? 이에 디자이너는 이곳을 천혜 자연 경관과 함께 도시와 바다의 접점 공간으로 생각했다. 마치 넓게 펼쳐진 백사장처럼, 또는 출렁이는 파도처럼 이곳을 디자인하고 싶었다고.그가 가장 효과적인 자재로 나무를 선택하기까지 고된 사고가 따랐지만, 그 결과 오늘날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자칫 일반적인 전시 공간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차갑고 건조한 느낌에 따뜻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근 병원인테리어는 단순 치료의 목적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고객 편의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N* 치과(N* Orthodontic Clinic)’도 그 중 하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전시형 씨가 디자인한 이곳은 일반 병원디자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기 위해 표면에서 조형으로, 조형에서 공간으로 확장한 현장이다. 특히 이곳은 각 면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공간을 색다르게 연출했다. 각각 분해된 면은 날카롭거나 둥근 형상으로 공간에 자리한다. 전체적인 컬러 콘셉트는 화이트로, 인조 대리석, 페인트, 페브릭 등 여러 가지 자재가 단일한 색상으로 표현됐지만, 각각의 느낌은 매우 다양하다.각 실은 병원이 필요로 하는 기능성과 함께 환자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구획되었다. 자연광을 필요로 하는 실의 경우 가급적 창을 가까이에 둔 반면, 상담실, 예진실 등은 내부에 두어 기능성을 살렸다. 또 환자 동선과 스텝 동선이 자연스럽게 구분되고 흐를 수 있도록 가능한 공간을 많이 열어주어 기능적 동선에서 오는 공간의 로스 없이 독립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가을 연인과 한잔의 와인을 사이에 두고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서초구에 있는 와인전문점 ‘W23°’을 찾아가 보자. 외식비 걱정은 뚝! 분위기는 굿! W23°은 그동안 비싸다는 와인의 편견을 과감히 허물었기 때문이다. 일반 숍이나 백화점에 비해 무려 10~20% 저렴하다. 그뿐 아니라 빈티지와 미니멀리즘을 가미한 공간은 연인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1층 아울렛에서 중앙계단으로 이어지는 2층 공간은 와인 바이자 레스토랑이다. 총 50명을 수용할 수 있고, 9개 테이블과 단체(16명) 손님을 위한 별도의 룸으로 이뤄졌다. 아울렛 중앙부 바로 위에 있는 이곳은 쇼핑을 통해 구입한 와인을 직접 시음할 수 있고, 때론 연인과 동료들끼리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이탈리아 전통 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 현재 와인 리스트는 200여 가지에 이르고 있고, 인기 메뉴는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다.복층형 공간으로 이뤄진 이곳은 아울렛과 또 다른 이미지를 나타낸다. 1층이 기능과 동선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2층은 인테리어 요소가 공간 곳곳에 숨어서 화려함을 발산한다. 바닥과 테이블은 천연 원목소재를 적용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제안한다. 천장은 기존 건물의 내피를 그대로 표현하였지만, 일부에 도장마감을 통해 포인트 요소를 가미했다.글 이시정 까사온라인사업부 편집장©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