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리스크 관리 A to Z

저축성 보험상품 같이 강제성이 있는 비과세 상품이 제대로 된 장기투자를 통한 목적 달성에 적합하다.건 없이 버튼만 누르면 돈을 인출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준다고 가정하자. 다만 A를 누르면 5000만 원이 나오는데 확률은 100%이고 B를 누르면 1억 원이 나올 확률과 0원이 나올 확률이 각각 50%이다. 과연 당신은 어느 버튼을 선택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은 A 버튼에 손이 갈 것이라고 답한다. 그 돈이 노후자금이나 교육자금 같이 목표가 명확한 돈이라면 선택은 분명하다.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돈이어야 한다.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흔히 듣는 말이 ‘투자할 만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실제 시장상황은 부동산의 움직임과 함께 저금리 지속, 주식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공포, 높은 세금부담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고 더블 딥과 경기침체의 장기화,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추락 예상에 대한 우려로 벌써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채권형 주식과 안정형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투자에 몰입하시는 분도 많다. 이 양면성은 투자에 대한 불신과 저금리의 불안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라 하겠다. 이번 달에는 안정적인 투자 즉, 내 돈을 지키면서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몇 가지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첫 번째 사례로 자산규모가 큰 투자자의 경우에는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세금일 것이다. 특히, 최고 세율을 적용 받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전체 수익의 40% 가까이가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적절히 절세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실질수익을 높이기 위한 투자방법이다. 절세형 상품으로 고려해 볼만한 상품에 맥쿼리인프라(MKIF)가 있다. 유료도로, 터널, 지하철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여 나오는 수익을 배당하는 형태의 상품이다. 맥쿼리인프라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절세혜택이다.작년에 현금배당 460원, 주식배당 122원을 지급한 데 이어, 금년에는 6월30일 기준으로 230원 배당을 결정했다. 6월 26일 현재 주가 5090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4.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며,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준의 배당이 기대된다. 정부의 안정적인 수익보장구조도 한몫한다. 예상된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일정수준 지자체가 물가에 연동하여 보전해준다. 반기마다 분배금을 지급할 계획인데 간투법상 투자회사인 MKIF는 배당가능 금액의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분배할 경우, 그 금액을 당해 회계연도의 과세대상 소득금액에서 공제할 수 있다. MKIF는 배당가능이익 100%를 매 회계연도마다 분배할 계획이다. 또한 1억 원까지는 저율 분리과세혜택 (2009년 5.5%, 2010년 6.6%)이 2010년까지 지속된다는 점도 거액자산가에게 매력적인 혜택이다. 물론,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등락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액면가 수준의 현재 주가수준은 큰 부담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두 번째는 물가상승을 일정부분 방어하기 위한 안정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물가연동채권(TIPS)이 있다. 선진국에서는 저금리시대에 대비한 안전한 투자처로 보편화된 상품이다.물가연동국고채의 특징은 첫째, 국가가 발행하는 만큼 국가 부도사태를 제외하면 원리금은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둘째, 물가상승률에 따른 원금 상승분은 비과세 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크다. 일반적 채권과는 달리 발행시의 예상 인플레이션보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을 경우 비과세되는 원금상승분 및 과세되는 이자증가분에 따른 추가수익이 발생한다. 셋째, 물가상승률에 따라 원금 및 이표가 추가 상승하여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을 보전 받을 수 있다. 보수적으로 3%의 물가상승을 감안해보면, 3% 이상의 금융소득을 올려야 최소한 물가상승분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실질소득을 보전하는 최적의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유동성이 탁월하여 여타의 국공채보다 작은 스프레드로 도매금리에 근접한 수준으로 중도매각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즉, 물가연동채권의 이표 금리는 발행 시에 결정되지만, 원금은 인플레이션 수준(보통 CPI)에 따라 조정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채권의 수익성은 좋아지게 된다. 특히 인플레이션율에 따른 원금 상승분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실질 소득은 더욱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다만, 지난해에 높았던 물가상승률에 따른 베이스효과와 금리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매매시기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며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만기보유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마지막으로 상속 또는 노후준비를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형 보험상품에 가입했다가 곤란을 겪거나,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혼란을 겪는 고객들의 사례를 자주 접한다. 특히 최근 증여와 상속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 분들은 상속과 관련한 재원마련은 흔히 종신보험으로 준비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그 안에서도 유행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예를 들어보자. 52세의 남성이 상속세 재원마련 플랜에 대한 상담을 요청했고, 제안 받은 상품은 보장금액 2억 원의 종신보험이다. 10년 납으로 매월 110만 원씩 불입하면 80세를 넘어 종신까지 보장을 받는다.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유동성을 확보하기 이전에 상속이 개시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간 동안만 보험이 필요하다.위의 표에 예시된 플랜은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으로 구분하여 비슷한 보험료 재원으로 사망에 따른 상속플랜으로 보장 2억 원뿐만 아니라 저축 2억 원을 함께 준비할 수 있다. 게다가 80세 이전 사망 시에는 사망보험금 2억 외에도 저축 2억 원을 추가로 받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할 경우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이러한 장기포트폴리오에서 저축은 왜 저축성 보험이어야 할까? 장기 투자 시에 고려사항은 (1) 투자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2)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3) 그래서 강제성과 유동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확한 목표가 없는 투자는 수많은 인출과 잘못된 판단, 불연속적인 투자실행으로 적립효과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없다. 바로 저축성 보험상품 같이 강제성이 있는 비과세 상품이 제대로 된 장기투자를 통한 목적 달성에 적합하다고 하겠다.더구나 향후에도 계속 변화가 예상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고 개인의 재무상황에 맞도록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준비하려면 저축성 상품이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 따라서 금융위기 등 시장전체의 위험에 대비해서는 안정적인 공시형 상품인지, 목적에 맞는 만기를 선택하기 위해 다양한 만기플랜을 설계할 수 있는지, 또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가 되는 절세상품인지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seongryul.kim@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