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에서 실패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문화적인 이질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기 유학은 기대되는 성과가 큰 데 비례해 리스크도 따른다. 무엇보다도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갑자기 낯선 환경 속에 던져지는 데서 오는 문화적, 정서적 충격이 우려 요인이다. 또 외국과 한국의 학습 방법이 다른 데서 오는 혼란 등도 염려해야 한다. 이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연령대별로 주도면밀한 조기 유학 플랜을 세울 필요가 있다.이 시기는 아이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심리상태, 학습 장애요인, 행동발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부터 입학 전까지는 ‘아기용 독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영어 교육은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교습방법도 암기식보다는 영어 동화 같은 것으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이 좋다. 반복과 암기 위주의 영어 교육은 피해야 한다.조기유학 준비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때가 바로 이 시기다. 이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강남 상류층은 초등학교 5, 6학년 때 연수를 보내 유학의 토대를 마련한 뒤 중학교 입학 이전에 유학을 떠나곤 한다. 여름, 겨울 방학 기간 접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일종의 워밍업이다.일반적으로 어학연수는 ‘영어 캠프’와 ‘현지 학교 수업 참여’로 나눌 수 있다.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 다녀오는 어학연수는 영어와 서양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 아울러 왜 내가 어학연수를 받는지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어학연수 기간 배운 영어를 반복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해외 유학에서 실패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문화적인 이질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장 큰 것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다. 해외 아이들은 학습시간은 우리보다 많지 않지만 생활패턴이 매우 규칙적이다. 따라서 현지 적응을 위해서는 한국에서부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ESL(영어연수) 과정을 대비해 문법,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됐다고 판단되면 수학 역사 과학 등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것도 이 때다. 또 독서를 통해서 사고력을 키우는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일부에서는 아예 자녀를 미국 유명 사립학교로 보내기도 하는데 이 때 애를 먹는 것이 초등학교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를 대비해 자녀의 영어 실력과 학교활동 상황, 특기에 대한 기록을 보관하면 입학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이 시기는 영어는 물론 미국 문화와 풍습 등을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관을 잊어버릴 만큼 타 문화에 대한 흡수력이 커진다. 보통 중학교 2학년 때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1학년 때부터 준비를 시작하는데 내신 성적 관리와 SLEP(유학생 자격 선발시험), 토플, SSAT(고교수학능력시험)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 코스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중학교 3학년 때 유학을 가면 학교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 미국의 거의 모든 보딩스쿨은 9학년부터 시작한다. 또 200여 개가 넘는 학교들이 9~12학년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서 중학교 3학년을 다니다가 9학년으로 진학하는 게 가장 좋다. 이렇게 되면 해당 보딩스쿨에서 3~4년을 다니다가 대학 문을 두드릴 수 있어 현지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 최근 명문 보딩스쿨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8학년 때 미국으로 전학 가는 학생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아예 1년 먼저 현지로 떠나 보딩스쿨 진학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생각에서다. 학부모는 1년에 1~2회 있는 부모 참관일에 학교에 방문, 선생님과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학습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만 15~18세 이하이고 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이며 인터뷰와 필기 SLEP시험 통과자에게는 공립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현지 공립학교를 다니는 정규 과정이기 때문에 학력을 모두 인정받으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미국 사립 고등학교로 유학을 떠나기에 앞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외국 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특목고의 유학반과 외국인 학교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일반 고등학교에서 해외 명문대학으로 바로 진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차라리 국내 일반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개인적으로 유학을 준비하거나 전문 유학원이나 교육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게 마련이다.10학년과 11학년 성적은 미국 대학 입시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반영 비율도 높기 때문에 9학년(중학교 3학년)때 유학을 떠나 1년 동안 적응 기간을 거친 뒤 10학년과 11학년을 준비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법이다. 10학년부터는 학교 수업도 9학년과 차이가 나며 이때부터는 PSAT(진학예비시험)를 준비해야 한다.고등학교 3년 동안에는 필수 과목(영어 4학점, 수학 3학점, 역사와 사회과학 2학점, 외국어 2학점, 과학 2학점, 체육 1학점, 미술, 음악연극 등 3분의 1학점)과 선택 과목(심리학, 해양과학 등) 등 총 16학점을 이수해야 한다.SAT(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신 성적이다. 같은 과목이라도 우수반 과정을 수강해 대학 진학에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AP 과목도 수강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AP 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AP 시험은 매년 5월에 시험이 실시되므로 과목과 시험 계획을 잘 짜야 한다.이제 대망의 미국 대학 입시 첫 관문인 SAT 시험이다. SAT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저학년 때부터 단어와 깊이 있는 글을 많이 읽고 체계적인 글쓰기로 기본기를 다진 다음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SAT II는 AP 과목을 수강하면서 자연스럽게 준비하면 된다. 물론 미국 대학 입시에서는 비학력 부분도 중요하다. 학교 내 다양한 운동 활동, 봉사활동 등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추천서를 잘 받기 위해서 교과 과목 교사와 학교 내 상담교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할 대학을 탐방하거나 인터뷰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같은 학교에서 1년간 더 다니면 미국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다. 물론 곧바로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커뮤니티 칼리지 내에 개설돼 있는 6개월 과정의 고교 이수 프로그램을 활용해야만 한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면 고교 졸업장과 동일한 증서(Diploma)를 받는다.송창섭 한경비즈니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