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한 자녀를 둔 사람에게 ‘자식 농사 잘 했다’는 덕담을 건네곤 했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밭 갈고 씨 뿌리는 단계에서부터 정성을 들여야 한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조기 유학 열기가 유별난 것도 아마 이런 의식이 투영된 현상일 것이다.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 수는 11만83명으로 출신 국가별로 따질 때 가장 많았다.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 72만2272명의 15.2%에 해당된다.하지만 조기 유학이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학교 선택, 현지에서의 부적응 등으로 실패하는 사례도 무수히 많다. 올해 미국 대학입시에서 하버드 대학에 합격한 김시정 양의 사례와 유학 알선업체 관계자들의 조언을 통해 조기 유학 성공 비결을 찾아본다.글 임혁 편집장, 송창섭 한경비즈니스 기자, 이승익 지코앤루티즈 대표, 이용훈 프린스턴리뷰코리아 대표·일러스트 이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