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를 지나 바야흐로 BT(생명공학기술) 혁명시대다. BT를 적용한 바이오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의 대표주자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BT와 바이오산업이 이렇듯 주목받는 이유는 BT기술을 산업적으로 잘 적용하면 질병, 식량, 환경, 에너지 등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BT 경쟁력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 전통적인 제약산업이 매출 규모나 수출 비중 등에서 취약하고,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기술력, 인프라도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바이오시대에서 선진국과 경쟁하여 우리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병원 학교 등이 일체가 되어 뚜렷한 비전, 목표와 전략을 만들어 전력투구해야만 가능성이 있다.특히 실현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워낙 방대한 바이오분야 전체에 승부를 걸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바이오 분야는 무엇일까? 우선 바이오산업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포기할 수 없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07년 893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44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은 주요 단백질, 항체 바이오의약품의 오리지널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잡지 못했지만 이들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2012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같은 효능을 가진 복제품) 시장에서는 승부를 걸어야 한다. 워낙 기존 시장이 크고 국내 몇몇 기업은 이미 경쟁력 있는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바이오의약품 중 또 다른 도전 분야는 새로운 BT기술을 접목하는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유전체 맞춤의약품 등의 첨단의약품이다. 줄기세포 분야는 의료와 바이오산업의 ‘금광’이라고 할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전 세계 줄기세포 관련 시장은 2009년 172억 달러, 2012년에는 324억 달러로 연평균 24.6%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산업화 속도가 빠른 부분은 성체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인데 이미 관절염, 뇌졸중, 치매(알츠하이머병), 척수마비, 심장병, 폐질환 등 다양한 임상시험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줄기세포분야는 성체줄기세포 이외에도 배아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등 다양한데 워낙 요구되는 기술의 범위가 방대하고 차별화 되어 있으므로 우리나라 역시 ‘기술의 실현성과 산업화 가능성 여부’에 중점을 두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또한 바이오와 다른 기술 분야의 융합 부분으로는 U-헬스케어 부분이 유망하다. 우리나라는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산업의 경쟁력이 막강하므로 이를 기반으로 BT, IT, NT 등의 기술을 융합해 U-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매우 실현성 높은 분야라 판단된다.우리 정부는 2007년부터 10년간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개시하였고 ‘바이오스타 프로젝트’,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등의 명칭으로 미래의 글로벌 바이오제품을 위한 지원을 시작하였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해외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의 대표적 이미지는 “기술력”이라고 한다. 휴대전화, 가전, 자동차 등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미래에는 이러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를 바이오기술을 통해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메디포스트(주)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