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FP 자산관리 Talk Talk

연금은 다양한 형태가 마련돼 있어 고객이 현재 처한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종신형, 확정형, 상속형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종신형은 20년 보증이 된다.년 7월.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보면 개인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의 자산가치의 변동성이 너무 큰 시기였다. 이제는 자산가치의 증감을 한 번쯤 점검해 볼 시기인 듯하다. 특히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후 침체된 경제상황이 연초 글로벌 금융경색 완화,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금융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안정이 아니라 회복이 되어가는 느낌마저 주고 있으니 말이다.그렇다면 현재를 경기회복기라 말할 수 있을까?정부의 강한 경기부양의지에 따른 각종 지원책과 콜금리 인하의 효과로 주식시장이 먼저 움직이기는 했다. 하지만 부동산은 호전된 게 아니다. 현재 국내 주택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더라도 전반적인 주택시장은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만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금리하락으로 인한 대출이자가 경감되었으며, 손실이 난 금융자산이 일부 회복되면서 중도금, 잔금을 치를 여유가 생겼을 뿐이다. 주택시장이 침체상태를 지속할 경우 주택관련 대출에 관한 부실압력이 지속되면서 집값 하락 리스크가 커다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자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은 마음만큼 쉽게 불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2008년은 대한민국 중산층들의 자산감소가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 이로 인해 펀드에 간접투자하기보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내재가치나 기업 실적을 분석하지 않고 대부분 애널리스트의 추천종목에 투자하는 형태가 많다.주식투자 시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는 주식투자는 심리전이라는 사실이다. 누구나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정석임을 알지만 매스미디어에서 나오는 정보로 인해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조정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기자금 또한 풍부하다. 이럴 때는 조정이 온다고 해도 회복되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고 기다리던 조정도 어느새 지나갔는지 모를 수 있다.심리전은 최근 북한발(發) 악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북한 핵실험 소식이 메신저를 통해 알려지자 투자가가 양분되었다. 증권사 직원들은 조정의 신호로 보고 고객에게 매도의견을 제시해 처분했지만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도 많았다. 예상보다 주가가 급락하고 또 학습효과가 발생하자 그 날 주식장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채 마감, 증권사 직원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점검해봐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지난 5월 26일 청와대 재정전략회의에서 논의됐던 각종 비과세 감면제도 재검토이다. 2007년 6월 시행된 해외펀드 비과세제도가 2009년 12월31일 폐지되는데 이는 곧, 이 날이 과세기준가가 됨을 의미한다. 내년에 환매하게 되면 원금 손실이 있더라도 연말 시점보다 높아지면 세금이 부과된다는 얘기다. 아직 해외펀드를 보유 중이라면 유지 또는 환매 여부를 결정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장기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필자는 삼성생명 FP센터에서 VIP고객들의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재무설계를 재테크 상담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것이고 종합재무설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최근 상담한 고객도 누구나 펀드, 주식에 투자할 때 자신은 펀드,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 큰 손실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다.자산관리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위험관리가 제대로 된 다음에 자산증식이 이루어 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험에 대해서는 손실의 심각성 즉 재무적 영향에 따라 크게 치명적 위험과 중요한 위험, 일반적 위험 등 세 가지로 나눈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장기생존이 치명적 위험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장기생존을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은 연금이다. 일반적으로 은퇴 이후의 소득은 금융자산 중 일부를 연금(보험/신탁 등) 형태의 상품을 보유함으로써, 또는 임대소득을 발생시키는 부동산 등을 보유함으로써 확보하게 된다.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부동산 관리의 어려움이 커지고 건물 노후화, 공실, 상권의 이동 등까지 맞물리면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노후소득을 확보하려던 계획은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물가상승률(4.7%)을 반영해 4월부터 연금액의 실질가치를 보전해 주고 있으니 노후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상품이고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면 임의가입자로의 가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개인연금 가입을 고려한다면 물가상승률을 헷지할 수 있는 변액연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식형 펀드와 달리 투자에 손실이 나더라도 연금개시시점에는 원금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수익이 나면 연금개시준비금이 높아져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아울러 연금은 다양한 형태가 마련돼 있어 고객이 현재 처한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종신형, 확정형, 상속형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종신형은 20년 보증이 된다. 수명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종신형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이와 함께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경우 전통적인 방법은 부동산이었지만 최근 연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때에는 계약자는 부모로, 피보험자는 자녀로 정하는 보험의 기술이 필요하다.피보험자(자녀)의 연금개시연령까지는 자금 필요시 중도인출을 활용하고, 연금개시시에는 연금을 받아 생활하면 된다. 계약자 유고시에는 배우자로 계약자를 변경해 남은 배우자가 연금을 받고 그 배우자도 유고를 당하게 되면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식이므로 2대(代)연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계약자 및 수익자는 남편, 피보험자는 아내로 지정하면 상속세 절세와 배우자 연금승계의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도 발생한다. 일반금융재산을 상속할 경우 금융재산 전체가 상속재산에 포함되지만, 연금(지급준비금)을 상속하게 되면 연금보험 정기금 평가를 통해서 일반금융재산보다 상속재산평가액 및 상속세가 감소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렇듯 비과세상품으로서 연금의 활용도는 상당히 높다.연금은 10년 이상 유지시 차익에 대해 과세되지 않는데, 이 상품은 가입한도도 없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한다면 관심을 가져야 할 상품이다.날씨가 맑을 때는 우산을 보관하고 있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돌려준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보험은내일을 준비하는 자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bonjung.gu@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