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지명은 산의 모양이 용의 형태와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기도 하고 백제 때 한강에 두 마리 용이 나타나서 유래된 이름이라고도 한다. 그동안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이기는 했으나 약 100년의 외국군 주둔과 구의 중심을 차지한 한국철도공사 부지 등 갖가지 요인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2001년 7월 서울시가 용산 부도심을 국제적인 업무타운 및 주거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도시환경정비사업, 주택재개발사업, 민간개발사업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용산구는 수요자들의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고 강북에서 가장 높은 평당 가격을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중이다.국내 최대 규모 공원인 용산민족공원 조성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개발 기대감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13년까지 미군기지가 모두 이전하면 81만 평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도심 공원이 들어서게 되는데, 서울과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 이런 대규모의 공원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다.특히 용산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 리뉴얼 사업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남뉴타운이 그곳이다. 뉴타운 가운데 보기 드물게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데다 뒤로는 남산 조망권을 갖고 있어 최적의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사업 속도가 늦다는 것이 문제였으나 서울시가 지난해 이곳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대형 아파트 건립 비율, 인·허가 등에서 많은 혜택이 부여돼 사업성이 좋아지게 되는데, 남산 경관에 대한 용적률과 층수 등의 문제로 발이 묶여 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예전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진 상태다. 향후 기본 계획 확정과 구역 지정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남·보광동 일대 33만 평, 5457가구의 낡은 집들이 추후 2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 단지로 바뀌고 부족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될 것이다. 서울시도 용산구를 강북 개발의 중심축으로 삼아 U턴 프로젝트의 정점에 두고 지원할 예정이다.용산구는 한강 이남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2004년 용산 민자 역사 준공 및 KTX 개통)을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 연결될 신교통 수단도 어마어마하다. 가까운 미래에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신공항철도, 경의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등이 연결될 예정이라 제2의 교통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호재 외에도 1만8000여 평의 용산역 앞 집창촌 재개발, 단국대 부지의 고급 빌라 개발 등 용산의 앞날은 장밋빛으로 넘쳐난다.용산구는 이들 호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땅값과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2월에만 땅값이 0.77% 상승해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재개발 지분은 평당 1억 원대를 넘어선 곳도 있다. 일례로 용산역 앞 집창촌 재개발구역은 국제업무단지로 편입되면서 현재 평당 가격이 1억~1억5000만 원을 호가하는 데도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주요 분양 물량을 보면 우선 용산구 용문동 90 일대에서 이수건설이 총198가구 중 6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용문구역주택 재개발로 24평~45평형 규모다. 교통시설로는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고 경의선 효창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다.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인천으로 이동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용산구 원효로1가 133-3 일대에는 금호건설이 총 2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32~75평형 규모로 교통시설로는 6호선 효창공원앞역, 삼각지역, 1호선 남영역에서 도보로 5~7분 거리다. 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동 1-313 일대에 총 760가구 중 36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4평~43평형 규모다. 신계동 재개발구역은 용산구청 맞은편에 있는 노후주택 밀집지역이다. 대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5 일대에 총 302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23평~44평형 규모이고 효창3구역 재개발 단지다. 교통시설로는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효창공원이 가까이 있으며 주변에 공덕시장 용산구청과 금양 공덕초등학교 및 숙명여대 등이 있다.한편 입주를 앞둔 주거 단지는 7개 사업장, 1564가구에 달한다. 올해 입주 사업장 중 유일한 아파트인 한강로e-편한세상은 용산구 한강로2가 2-216 일대에 있다. 삼호가 시공한 아파트로 10~14층 2개 동 146가구라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평형대는 31~42평형으로 4호선 삼각지역을 도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인근에서 2005년 입주한 벽산 메가트리움 전세가가 평당 790만 원대라 입주를 앞두고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용산 역사 주변에는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들이 많은데, 분양권 값은 대부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단지는 올 8월 입주자를 맞는 한강로 시티파크 1~2단지다. 69평형 분양권 값은 무려 25억 원 안팎으로 작년 말에 비해 4억 원 이상 올랐다. 1~2단지 모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로, 1단지는 한강로3가 63-389 일대에 있는데 39~43층 3개 동 총 421가구, 43~92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2단지는 지번이 달라 용산동5가 19-31 일대에 속한다. 1단지보다 층이 낮아 32~33층 2개 동 208가구, 46~72평형으로 이뤄졌다. 1, 4호선 이촌역 및 4호선 신용산역을 도보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용산민족공원과 한강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멀티 조망권이 최강점이다.시티파크와 바로 붙어있는, 파크타워 주상복합은 용산동5가 19 일대에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데 23~40층 6개 동 총 888가구라 단지 규모가 큰 편이다. 중대형 평형 위주(30~93평형)로 구성돼 있고 시티파크와 마찬가지로 전매가 자유로워 시티파크와 함께 용산의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입주는 내년 10월로 시티파크에 비해 1년 정도 늦은 편이다.한강로1가 30-3 일대에 있는 월드마크타워 용산은 대우건설이 시공한 주상복합으로, 4~37층 2개 동 160가구 규모다. 36평~63평형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돼 있는데 4, 6호선 삼각지역에서 도보 3분으로 초역세권인 점이 장점이다.문배동쪽 주상복합도 꽤 많다. 이안 용산프리미어(34층), 문배동 용산CJ나인파크(32층), 문배동 아크로타워(32층)가 그곳이다. 대부분 30층 이상의 고층으로 이뤄져 있고 4호선 및 6호선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인근 남정초, 용산초 등의 학군과 용산전자랜드, 용산가족공원, 용산구보건소, 하나로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다.올 5월 입주를 코앞에 둔 아크로타워는 30~32층 2개 동 208가구로, 문배동 24-21 일대에 32평~47평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이다. 8월 입주가 개시되는 용산CJ나인파크는 28~32층 2개 동 280가구이며 34평~49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용산CJ나인파크와 같은 달 입주하는 이안 용산프리미어는 대우자동차판매·건설부문이 시공한 아파트로, 29~34층 2개 동 총 188가구 33~43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호선 남영역 및 6호선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 도심권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