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씨 가족
사 생활을 하다가 최근 보건복지부 사무관으로 변신한 김진숙 씨는 천사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북한 어린이를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하던 김 씨는 어린이에게 기회를 찾아주는 일에 매력을 느꼈고 아예 복지부에서 북한 어린이의 복지를 지원하는 일을 맡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미 두 아이를 낳은 상태에서 한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등 스스로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는 인물이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도덕적 삶이 경제적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직장이 바뀌는 변화의 와중에 전문 재무 설계사의 도움으로 재무 설계와 은퇴 대비책을 마련했다.“약사 생활을 하면서 국민연금에 돈을 넣었는데 공무원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공무원연금 수급자가 됐고 국민연금에 넣었던 돈을 돌려받게 됐습니다. 사실 공무원이 되면서 약사 시절보다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던 터라 어떻게 자산 관리를 해야 할 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받기로 했죠.”김 씨는 약사 시절 적립식 펀드로 재산을 관리해 왔다. 주식형을 위주로 다소 공격적 성향의 투자를 해 왔고 적립식 펀드 투자액은 월 200만 원에 달했다. 김 씨의 경우 남편도 벤처기업 이사로 일하고 있어 비교적 수입이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월 200만 원씩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는 판단으로 적립식 펀드 투자액을 월 120만 원으로 낮췄다. 적립식 펀드 자체가 장기 투자 수단으로 노후 대비에 매우 좋은 상품이지만 위험 자산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문제라는 판단에서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이다.그는 대신 국민연금에서 받은 돈과 적립식 펀드 투자비를 줄인 자금으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에 적금으로 넣어두기로 했다. 상호저축은행은 금리가 높으면서도 5000만 원까지 예금을 보호받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다. 지나치게 투자 자산 비중이 높은 김 씨의 상황을 감안, 안전 자산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는 또 한 보험회사의 연금보험에도 새로 가입했다. 월 25만 원씩 적립하는 데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게 되기 때문에 봉급생활자로 변신한 김 씨에게 유리한 상품이다.월급 통장도 증권사의 CMA계좌로 바꿨다. 일반 입출금식 통장에 비해 이율이 높은 데다 부가 혜택도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체크카드로 결제하면서 지출에 대한 통제도 이전보다 훨씬 강화됐다. 김 씨는 이미 사교육비를 많이 부담하지 않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김 씨가 직접 봐줄 수 있고 학원도 아이들이 원하는 한 곳에만 보내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비는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지금까지는 목표 없이 무조건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스타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은퇴 설계를 하고 나서 재산을 모으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목적이 분명해지니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는 것 같습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