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V금융컨설턴트그룹 공동기획④-투자형 상품

근 각종 매스컴에 자주 나오는 금융 광고를 보면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라는 문구가 가장 많이 눈에 띈다.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방법이 저축 상품 위주에서 투자 상품으로 이동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특히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는 현 시점에서 은행에 저축하는 사람은 재테크를 잘 모르는 사람처럼 비쳐지고 있다. 재테크란 말 그대로 ‘부를 늘리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자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성격, 투자 성향, 경제적 상황, 미래 지출 등 여러 가지 차이점 때문에 부자 공식만 따른다고 누구나 재테크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재무 설계로 접근해 보자. 재무 설계라는 것은 개인적인 차이점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부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다양한 상황별 현금흐름과 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 지출, 소비 성향을 분석해 개인별 컨설팅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재무 설계만 받으면 누구나 부의 공식에 따라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과거 저축 상품 위주의 재테크 방법에서 다양한 투자 상품이 늘어남으로써 개인마다 다른 투자 성향에 따라 성장형, 안정형, 혼합형, 혹은 해외형 등의 개인별 맞춤식 포트폴리오 재무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현금 흐름이다. 이는 근로소득, 임대소득, 불로소득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근로소득자는 필수 생활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소득으로 재테크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저축과 투자의 여러 가지 포트폴리오를 고민하고 재테크를 해야 할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투자 상품 위주로 편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물론 금융 선진국이라는 미국의 금융 상품 구성에서 현금 및 예금 자산은 12%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이외의 자산들은 투자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한국은 현금 및 예금 자산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보유 비중이 상당히 높은 일본식 금융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투자형 상품 위주의 미국식 재테크로 금융 자산의 구성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형 상품 위주의 금융 자산 편성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금융 상품 구성을 따라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모방은 부작용이 따른다. 일찍이 케인즈는 투자자의 자산을 3:3:3으로 나누어 투자하라고 설파했다. 즉 장기적인 상품으로 부동산에 33%, 수익성을 고려한 주식상품에 33%, 그리고 안전한 자산인 현금·예금에 33%로 나눠서 투자하라는 것이다. 투자할 때는 유동성과 안전성의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1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각각의 가정 경제 형편에 맞게 최소한의 종자돈을 만들고 난 후에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최근의 재테크 흐름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었다고 해도 재테크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은 저축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사회 초년생과 신혼 초기의 재테크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기본을 지키라고 권유한다. 종자돈을 모았다면 그 돈을 모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과 유동성을 겸비한 포트폴리오와 수익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자. 장기적으로 꾸준하고 안전하게 종자돈을 모아서 유동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계획하자. 재무 설계에 있어서도, 재테크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꾸준히 유지할 때 바로 부의 공식을 완성해 우리가 꿈꾸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