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내외 변수의 영향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 1월23일 이후 다시 980원 대를 회복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변경과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1, 2월 무역수지 흑자가 5억달러 규모로 대폭 축소된 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3월 하순부터 외국인 주식 배당금 지급이 본격화하면서 달러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3월9일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을 해제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이어졌다.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정책 해제에도 불구하고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당분간 정책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며 따라서 여전히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양적 완화 정책을 해제한 것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 달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변경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유출이 예상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이 다시 1000원 선을 넘어설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편 엔-캐리 트레이드 축소는 ‘엔화 강세=원화 약세’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는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했던 원·엔 환율을 끌어 올리는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