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20세기 가구 디자인의 결정체인 모던 빈티지 가구(Modern Vintage Furniture) 전시전을 2월25일부터 3월1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갖는다. 모던 빈티지 가구는 20세기 초 생산된 중고 가구이지만 시대적 특수성, 디자인 철학의 혁신성 등의 이유로 일반 가구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00년 전 고안된 공법이 지금까지도 획기적 공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도 모던 빈티지 가구의 특징이다. ◀찰스(charles)와 레이 임스(Ray Eames) 유럽 여행에서 르 코르뷔지에,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발터 그로피우스 등 모더니즘 운동 건축가들의 작품을 접하게 된 임스는 1930년 건축 사무소를 설립하면서부터 실용적인 의자 및 가구를 디자인했다. 찰스와 레이 임스의 가구들은 20세기 오거닉 디자인으로 불리는데, 실용성과 대량 생산을 접목해 가구 디자인의 중심에 서도록 했다. 이들은 기본 구조 틀에 재료를 다르게 접합해 다양한 가구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현대 미술관(MoMA)과 비트라 미술관(VITRA Museum)에 소장돼 있다.▶아바 알토(Avarr Alto) 핀란드 출신의 가구 건축가로, 헬싱키 공대에서 수학했으며 1930년대 획기적인 의자 디자인을 만들었다. 이 의자 디자인은 뉴욕 만국 박람회(1939) 등에 출품됐으며, 40년대 오거닉 디자인(Organic Design)의 모태로서 영국과 미국에서 폭넓게 사랑받았다. 그의 디자인 철학은 찰스&레이 임스 같은 전후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그는 모더니즘을 잘 표현하는 작가로 가구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1938, 1984, 1997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전시됐다. ◀장 푸르베(Jean Prouve)프랑스의 대표적 디자이너인 장 푸르베는 1차 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된 전위적 디자인 운동에서 기계화 시대의 미학을 인테리어에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 푸르베는 가구에서 주택, 공공건축까지 폭넓은 활동을 했다. 국제갤러리 전시에는 예술적 감각과 기술적 생산 시스템의 결합을 보여주는 의자와 탁자, 책상과 같은 가구 및 조립식 가옥의 기둥들이 선보였다. ‘만들 수 없다면 디자인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퐁피두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자료: 서울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