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인다’는 말이 있다. 신체가 건강하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건강해져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자신감이 솟아나 일을 잘할 수 있다. 섹스도 예외는 아니다. 허리둘레를 감당하지 못해 양 옆으로 튀어나온 하복부 비대, 운동부족으로 쇠약해진 가느다란 다리, 금방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지구력 부족, 민첩하지 하지 못한 순발력 등은 어딘가 건강한 섹스에는 코드가 맞지 않음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 이와는 달리 보기에도 단단하고 건강해 보이는 몸, 운동으로 단련된 하복부 근육, 근육질의 허벅지, 웬만한 과격한 운동에는 숨도 차지 않는 스태미나가 갖춰져 있다면 섹스에 의욕도 생기고, 그 의욕이 더욱 더 노력을 불러일으켜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섹스를 가능하게 한다. 한 번 섹스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100m를 전력 질주했을 때의 에너지 소모와 비슷하다고 한다. 따라서 100m를 달려도 숨가쁘지 않을 정도로 평소 심장과 폐를 단련해 두는 것이 건강한 섹스를 위해서 필수적이다. 심장은 성인 남성의 경우 심박수가 70회 정도이지만 성적 흥분 상태일 때는 120회, 클라이막스에는 180까지 올라간다. 음경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한 심장은 섹스를 정력적으로 할 수 있는 기본인 셈이다. 평소에 심장질환이 생기거나 악화하지 않게 혈압 관리와 식이조절을 잘하는 것이 바로 남성의 자존심이자 제2의 심장인 음경을 관리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심장과 폐의 기능만으로는 완벽한 발기나 만족스러운 사정감을 경험할 수 없다. 실제 필자의 비뇨기과 외래 진료실에 40대 후반에서 50대 남성이 찾아와 이렇게 호소한다. “발기는 잘 되는데 사정감이 좋지 않고 시원하게 정액을 배출하지 못합니다.” 음경의 발기와 사정에는 허벅지 안쪽 근육과 음경의 해면체를 싸고 있는 구해면체 좌골해면체근 회음횡근 외항문괄약근 등이 관여한다. 이 근육들은 나이가 들면서 느슨해지고 그대로 방치하면 근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면 이 근육들을 효과적으로 단련하는 방법이 있을까. ‘회음부’를 마사지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다. 보통 하루에 두 차례, 자고 일어나서 60번, 자기 전에 60번씩 마사지할 것을 권한다. 회음부의 정확한 위치는 음낭과 항문 사이의 평평한 부분이다. 자전거 안장에 닿는 부분과도 일치하고 회음부 안쪽에는 남성기능의 사령탑인 전립선도 존재한다. 정력이 떨어지고, 사출할 때 정액이 앞으로 쭉 뻗지 못하고 앞으로 흐르는 사람은 바로 이 부분이 딱딱하게 굳어 있고 이 근육들이 쇠약해져 있는 것이다. 회음부 마사지 방법은 무엇일까. 너무나 쉽다. 천장을 보고 누워 있는 자세에서 양쪽 무릎을 들고 한 쪽 손의 검지와 장지를 모아서 항문 쪽 회음부에서 음낭 쪽 회음부로 쭉 밀어 올리듯이 하면 된다. 이 부분을 마사지하는 것은 전립선과 음경으로 가는 혈류의 양을 좋게 하여 발기력과 사출능력을 증대시켜 준다. 요즘 비뇨기과에는 회음부에 직접적인 자기장 효과를 주어 회음부 근육을 단련해 주는 일명 ‘전립선 자기장 치료기기’가 나와 있다. 의자에 앉아 있기만 하면 자기장이 이 근육을 자극, 단련해 준다. 이 기기는 실제로 사정감 결여나 전립선 질환에 적용하는 물리치료기인 것이다. 40~50대 남성들은 약해진 성적기능을 스스로 돌보지 않으면 결코 건강한 성생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스스로 노력하고 관리하는 길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올바르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친구 같은 비뇨기과 전문의를 정해 놓고 세심한 조언을 받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