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 달러화 강세 요인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7년반 만에 1,000원대가 깨지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두 차례에 걸친 중국 당국의 시장 테스트성 해프닝으로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원화 환율의 하락 폭을 크게 했다. 지난 4월29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일일 변동폭(0.3%)을 넘어선 환율을 고시한 후 바로 정정했으며, 5월11일에는 인민일보가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잘못된 보도를 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시장의 반응을 보기 위한 중국 외환당국의 ‘고의적인 실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5월 들어 위안화 절상 기대가 다소 약화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절상(환율 하락 요인)이나 북핵(환율 상승 요인) 등 대외 이벤트성 재료가 상존해 있으나, 가시화하지 않는 ‘설(說)’로만 상존할 경우 외환시장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환율 밴드는 990~101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원ㆍ달러 환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