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프의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선희 옮김, 물푸레)=세계적인 부동산 재벌의 투자 가이드. 오래 전에 나온 그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좀 더 부담없이 부동산 재벌의 인생 역정을 들여다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다.트럼프는 미국 뉴욕에만 17개의 거대 건물을 소유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전방위 투자의 귀재. 그는 40세에 수십억달러의 자산을 모아 부동산 황제로 군림하다 1980년대 말 부동산 시장 붕괴로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빚더미 속에 파산위기도 맞았다. 그러다 1990년대 미국 경제의 안정과 함께 재기에 성공했다.그의 사업수완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초라하고 불결한 코모도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현금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구입할 거라는 확신을 주고 정부와 세금감면에 대한 협상, 금융지원에 대한 은행과의 협상, 건축가와 호텔체인의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적은 자기 자본으로 인수한 후 특급 호텔 그랜드 하얏트로 변모시킨 이야기 등은 잘 알려진 일화.이 책에서는 ‘억만장자처럼 생각해야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사고 방식부터 부동산 브로커를 다루는 법, 가치평가와 모기지를 사고 파는 법, 포트폴리오를 조화롭게 구성하는 방법, 번 돈을 우아하게 쓰는 법까지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