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김재경 옮김, 미래의창)=유럽 제일의 투자자로 추앙받는 저자가 죽기 직전 탈고한 마지막 역작. 돈에 관한 사유의 폭과 깊이를 이만큼 맛깔스럽게 보여주는 책도 드물다. 인생의 황금률까지 녹아 있다.그는 경제와 주식의 원리를 딱딱한 이론보다 부드러운 비유와 상징으로 설명한다. ‘한 남자가 개와 산책을 한다. 보통 개들이 그렇듯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다가 주인을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달려가다 자기가 주인보다 너무 많이 달려왔다 싶으면 돌아간다. 그렇게 둘은 산책하며 같은 목표지점에 도달한다. 주인이 1km를 걷는 사이 개는 쉬었다 달리기를 반복하며 4km를 움직인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다.’이 같은 이야기 속에 그는 “자기 돈을 가지고 우량주에 투자하라. 그리고 수면제를 먹고 한 몇 년간 푹 자라”는 원칙을 덧붙이고는 조용히 미소짓는다. 물론 “투자는 놀이이므로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이 부자가 된다”는 원리도 들려준다. 좀 더 구체적인 지침을 원하는 사람들은 ‘돈’(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 ‘생각’(시간을 갖고 사고하라), ‘인내’(자신의 결정을 믿고 지켜라), ‘행운’(운이 따르도록 행동하라)의 4가지 투자덕목을 깊이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