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서울 강남에서 한 부동산컨설팅업체가 개최한 부동산투자 세미나에 자산가들이 대거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해외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연 이날 세미나의 수강생은 대부분이 서울 강남의 부자들. 강연이 끝난 후 질문이 이어졌다. “뉴저지에 사는 사촌이 그 곳에 집을 사두라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투자 이민 비자가 따로 없는 데도 (미국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나요?” 지난 7월 해외 부동산 취득을 제한하던 규정을 정부가 일부 완화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부동산을 취득하고자 하는 거액자산가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미국의 영어약자인 USA를 ‘Ultimate Success Area’(최후의 성공투자지역)라고 패러디한 우스갯소리까지 들린다. 국내 정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저금리로 갈곳이 마땅치 않은 부동자금이 미국 부동산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부동산 투자는 진정 황금알을 낳을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분위기와 투자 절차 등을 들여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