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전성시대다. 주얼리와 패션 액세서리 등에 국한되던 명품 신드롬이 주택이나 음식, 심지어 금융상품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명품이 어느 순간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명품에 열광하는 젊은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게 이를 방증한다. 특권층이 사라진 이 시대에 명품은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살리고 삶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핵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사치나 과소비 등 부정적 사회현상을 대변하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 이제 명품 브랜드는 선망의 대상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촉매제가 됐다. 명품 마니아들은 기성 사회집단과 전혀 다른 이른바 ‘브랜드 공동체’를 모색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명품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과 질시를 접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명품의 본질을 이해하고 명품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과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명품 세계의 속내를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