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 A8 series

독일 아우디 공장에 가면 어디서나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아우디를 세계 최고 자동차 브랜드의 하나로 성장시킨 모토이자 앞으로 추구해야 할 영원한 목표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그만큼 아우디의 자동차 기술은 세계 최첨단 수준을 자랑한다. 기술을 중시하는 아우디의 기업문화는 여러 군데서 배어난다. 이 회사는 개발 중인 신 모델에 대한 정보를 대외에 공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자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돼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 때문에 국내에서도 아우디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특히 20~40대 전문직 종사자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아우디가 대표 브랜드인 ‘A8 시리즈’로 국내 고급 세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8 시리즈의 세단은 다이내믹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에 각종 하이테크 기술이 구현돼 있는 게 특징이다. 우선 동급 최고 성능의 W12 엔진 및 V8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다이내믹 변속 프로그램(DSP:Dynamic Shift Program)을 갖춘 신형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설치돼 있다. 또 전천후 주행을 지원하는 풀타임 4륜 구동 ‘콰트로’가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4륜 구동 콰트로는 아우디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술로 ‘아우디의 오늘’을 만든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콰트로는 악천후 속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약속한다.콰트로는 단순히 두 바퀴에만 동력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네 바퀴 모두에 배분하는 것이 특징. 4개의 바퀴가 적절한 양의 동력을 전달받아 돌아가 노면과의 접지력 및 구동력이 탁월하다. 일반 도로는 물론 눈길이나 빗길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또 콰트로는 안전성을 최대한 반영해 주행 중 급커브를 만나거나 갑작스런 장애물이 출현했을 경우 운전자와 한 몸을 이루도록 했다. 즉각 반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아우디가 콰트로를 선보인 것은 지난 1980년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부터다. 올해로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콰트로는 약 180만대의 아우디 차량에 장착됐으며 각종 자동차 경주대회와 랠리를 통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콰트로는 일반적인 마른 도로 상황에서도 2륜 구동 차량보다 코너링 속도가 더 빠르며 눈, 비 내리는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가속력이 2륜 구동차를 앞선다. 콰트로 드라이브 라인의 중심 요소는 내부 가속 차동장치(inter-axle differential)에 있다. 이 내부 가속 차동장치는 앞뒤 로테이션의 속력 차이를 보정해 주고, 도로의 상태에 맞게 자동적으로 동력을 분배한다. 콰트로는 앞과 뒤의 구동축에 토크를 기계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앞·뒷바퀴의 스핀이나 속도를 줄인다. 광고 속에 나타난 콰트로는 쾌적과 안전 두 가지로 요약된다. 도마뱀을 실루엣 처리하면서 접착력이 뛰어난 발가락을 유독 강조한 것은 탁월한 접지력을 자랑하는 콰토르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밖에 움직이는 차 안에 도자기를 세워놓은 모습은 안전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표현한다. 프런트 에어백은 2단계로 펼쳐져 탑승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외에 모든 시트의 옆면에 에어백이 설치됐으며 옆쪽으로는 커튼식 에어백이 추가로 장착됐다. 최첨단 전자식 핸드 브레이크는 출발할 때 자동으로 풀리고 오르막에 정차 중일 때는 브레이크 페달 없이 조여지도록 했다. 인공지능형 헤드라이트(Adaptive Headlight)는 좁은 골목길이나 가로등이 없는 국도를 지날 때 운전자의 핸들조작에 따라 비추기 때문에 사각지대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아우디 A8 시리즈는 운전자 입장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키만 해도 운전자의 몸이나 가방에 지니고 있어도 자동으로 인식, 문이 열리는 지문인식시스템으로 작동토록 돼 있다. 손 끝만 대도 운전석, 운전대, 오디오, 에어컨, 사이드 미러 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에어컨에는 일광감응 컨트롤(햇빛의 강도 및 위치파악), 특수습도 관리, 좌우 온도·풍향 분리 등이 설정돼 있다. 또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활성탄소 입자필터를 통해 신선한 공기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흡기부에 장착된 공기품질센서는 외부 공기의 품질(일산화탄소, 산화질소의 함유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아우디 A8 시리즈는 동급의 다른 차종보다 최고 50% 가벼우면서 강성은 더 높다. 여기에도 아우디만의 기술력이 담겨져 있다. 아우디는 알루미늄으로 차체를 제작, 일반 자동차 차체에 비해 비틀림면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A8 시리즈에는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Audi Space Frame)과 적응형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전도 면에서 기존 차량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ASF를 사용하면 자체의 강성은 높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져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여기에 전자장치와 편의장비를 통합한 MMI(Multi-Media Interface)로 주행편의를 높였으며 야간에는 인공지능형 헤드라이트가 작동한다. 미등,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에는 LED 램프 기술을 적용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LED 램프기술은 재래식 전구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으며 차지하는 공간 또한 매우 좁다. MMI는 오디오, TV, CD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차량시스템 컨트롤까지 가능하다. MMI 센터콘솔은 다이얼을 돌리거나 눌러서 작동하고 4개의 컨트롤 스위치를 중심으로 오디오, TV, CD 등이 간결하게 배치돼 있다. 아우디가 40대 이하 전문직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이내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때문이다. 외장이 돌출 없이 매끈하고, 면과 면을 잇는 선들이 강인해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아우디 A8, A6, A4 등 3개 모델은 독일의 자동차 디자인상인 ‘아우토니스 2005(autonis 2005)’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아우디 A8 시리즈는 2003년부터 3년 연속 최고급(Luxury category) 부문상을 받았다. 현재 판매 중인 A8 6.0 12-실린더, A8 L 4.2 콰트로, A8 3.7 콰트로, A8 3.0은 모두 최고의 차에 영예가 돌아가는 ‘Golden Steering Wheel’을 수상했다.실제로 지난 3월6일 첫 선을 보인 A8 6.0 12-실린더는 판매 2주 만에 초기 출시 물량 25대가 모두 팔려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우디의 8-실린더 엔진은 아우디 엔진기술의 정수다. 아우디의 신개념 에어 서스펜션의 경우 승차감과 주행성능은 함께 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여실히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대 50㎜까지 차고를 조정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은 안락함과 다이내믹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4.2리터, V8 엔진이 장착된 아우디 A8 4.2 콰트로는 최대출력 336마력, 최대토크 43.9㎏m, 0→100㎞/h 가속시간 6.3초로 동급 최강의 성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