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특수 펜션 투자 0순위…개발계획에 땅값 들썩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투자자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이 있다. 국내 최대의 사계절 관광 휴양지인 강원도 평창이 그곳이다. 주5일 근무제 확산과 고급 민박인 펜션시장이 커지면서 수도권 깊숙한 마을은 물론 강원도 오지 산골까지 개발의 열풍이 불었고, 그 중심에 평창이 있다. 평창지역은 스위스나 일본 등의 고원 휴양지처럼 해발 700m에 위치해 있어 일명 ‘happy700’이라고 불린다. 고산의 시원함과 수려한 산,계곡으로 둘러싸인 평창은 관광휴양 공간으로서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겨울철 스키장이 밀집해 있다는 점은 펜션 수익률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다. 즉 겨울철에도 특수를 누릴 수 있어 펜션 사업자들에게 이들 지역은 단연 ‘0순위’ 투자처다. 이런 점이 평창의 땅값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영동고속도로 확장과 중앙고속도로 등 연결도로 신설로 수도권 외에도 충청, 경상도 등의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여기에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이 호재로 작용, 토지가격을 2년 만에 2~3배 이상 뛰게 만들었다. 유치경쟁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역전패, 땅값이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연 이은 개발호재 등으로 인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쟁 끝에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후보지로 재선정돼 유치에 다시 나서고, 2009년까지 서울대가 세계 일류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이곳에서 펼친다.평창군은 이와는 별도로 2006년 장애인스키 월드컵대회를 필두로 2009년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등 7개의 국제대회를 유치한 상태다. 결국 평창은 동계올림픽 확정 여부와 무관하게 국제대회를 치르는 곳으로 개발이 진행될 수밖에 없고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의 진행으로 투자이슈가 중첩돼 있으므로 투자 1순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적한 교통망 확충 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이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현재 정부는 제2영동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평창지역의 변화를 예측해 보자. 평창지역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도암면 일대 횡계지역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실행계획안과 오대산리조트 종합개발계획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와 맞물리면서 아시아 최대 레저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 유치시에는 메인경기장과 선수촌 등이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땅값의 추가 상승 여지가 높다.또 횡계지역을 중심축으로 평창지역의 복선전철 역세권과 기존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주변, 신규 건설하는 제2영동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주변 토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면 안정성과 투자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서울대 이주 가능성을 겨냥해 대화면과 봉평면 일대 투자도 검토해볼 만하다. 아직까지 저평가돼 있는 점을 이용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평창에서 펜션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 우선 토지 매입부터 발 빠르게 해야 한다. 워낙 많은 펜션이 생겨난 상태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수익률도 예전같지 않기 때문에 토지비로 평당 40만~50만원대를 넘기면 투자 메리트가 없다. 그렇다고 입지경쟁력이 다른 기존 펜션에 비해 떨어지는 곳을 싸다고 매입하면 곤란하다. 따라서 새로운 도로망 개설 등 교통흐름 변화를 읽어내 토지를 선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재 펜션 시장이 구조조정 중인 것을 이용해 기존 펜션이 매물로 나온 걸 잘 검토해 매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 펜션은 인·허가 및 건축과정에 따른 리스크와 금융비용, 오픈과 홍보비용 등을 절약하고 곧바로 영업의 결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