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급부상과 함께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차이나펀드에 대해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월21일 위안화에 대한 고정환율제도를 폐지함과 동시에 달러화 대비 2.1%의 절상을 전격 단행했다. 1994년 이후 달러당 8.28위안 수준에서 묶어온 위안화 가치를 8.11위안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와 함께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하고 ‘통화 바스켓에 기초한 관리변동환율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위안화 절상은 전격적이기는 했지만 그 폭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추가 절상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본 실물적 여건에는 큰 영향이 없다 하더라도 단기적인 금융거래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특히 기업이나 개인 중 위안화 대출이 있다면 줄이고 예금은 늘리는 전략이 주요할 전망이다. 중국 펀드는 홍콩달러로 투자되고 있어 위안화 평가절상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는다. 중국 기업은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해 미 달러화나 홍콩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결국 이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증대시키고 새로운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해당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가능성이 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중국 정부가 현재 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통화 바스켓 제도를 통해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이상 위안화 절상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의 소폭 절상은 중국 수출 기업들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위안화도 다른 나라 통화와 함께 달러에 대해 절상 추세를 보일 것이다. 결국 이번 위안화 절상 조치로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압력이 계속될 예상인 데다, 중국 역시 끊임없이 쌓여가는 외환보유액과 이로 인한 통화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추가 절상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입장에서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 변동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본 실물적 여건에는 큰 영향이 없더라도 단기적인 금융거래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위안화 대출을 줄이고 예금 보유자라면 좀 더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다. 실제로 중국 현지는 물론 국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 달러화 예금이나 채권을 위안화로 바꾸는 사례가 종종 있다.위안화의 평가절상을 확신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라도 위안화를 직접 매입해 보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개인이 보유하기 위해 위안화를 사두는 데는 제한이 없다. 다만 예금은 불가능하므로 금고 등에 보관해야 하며, 다른 외화에 비해 사고팔 때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번 위안화 절상은 차이나펀드 투자자들에게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펀드의 가치 상승 가능성 부분이다. 국내에서 판매한 차이나펀드의 대부분은 투자하는 중국 주식이 홍콩달러로 표시돼 있어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는다. 대신 중국 기업의 가치는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해 미 달러화나 홍콩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한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감으로써 결과적으로 해당 통화로 표시되는 중국 기업의 가치도 그 만큼 올라가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진다. 또 다른 부분은 이번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 시장을 억눌러 왔던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투자 분위기를 한층 우호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실제로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앞으로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은 위안화의 추가 절상폭과 상승 속도다. 위안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그것도 대폭적으로 절상된다면 중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중국 경제 전반에는 물론 중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전망은 추가 절상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이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중국은 미국 수입의 12%를 차지, 5%의 위안화 평가절상은 약 0.6%의 미국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이 커 그 폭과 속도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 유리한 방향(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점진적인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최근의 세계경제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증시의 수급불안 주요 원인인 4대 은행들의 해외 직상장 및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차이나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성급하게 환매에 나서기보다는 위안화 추가 절상 움직임과 그에 따른 환율 변동 추이를 살피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산 배분 차원에서 지역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여전히 차이나펀드가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여겨진다.☞ 중국펀드수익률 : nfbc996600[머니지 참조]>☞ 상하이 A주가지수 : nfbc996600[머니지 참조]>☞ 상하이 B주가지수 : nfbc996600[머니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