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meets Fair

하우스 세일(House Sale) 이란 한 사람이 오랫동안 꾸준히 모아온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판매하는 경매를 일컫는 용어로, 다양한 장르의 소장품을 통해 소장가의 관심과 안목을 엿볼 수 있다. 하우스 세일은 몇 세대를 거쳐 수집하고 소장해 온 미술품, 가구, 골동품 등을 가문의 이름을 걸고 경매에 출품하는 경우나, 유명 컬렉터가 평생 모은 작품을 경매에 한꺼번에 출품하는 경우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국내에서는 하우스 세일이 아직 일반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국내의 한 컬렉터가 평생 모은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과 아껴 사용하던 가구 등 85점을 ‘하우스 세일’로 경매에 내놓은 것 중 일부다.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우리 전통 회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용이라는 소재를 먹을 사용한 거친 느낌의 갈필로 시원하게 휘둘러 그린 작품이다. 간략하면서도 힘있는 선의 표현으로 추상화된 이미지가 해학적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대 서양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전통회화의 논리나 형식적 실험을 모색했던 당시 한국 현대추상화단의 분위기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개성 있는 화풍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