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 펀드가 속속 등장하면서 관련 펀드의 종류와 투자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장르별 투자현황과 투자포인트를 소개한다.최근 뮤지컬을 비롯한 공연 규모가 커지고 공연으로도 수입이 창출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연 펀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또 소속 가수가 가창력을 비롯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연예 기획사가 영세해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아 음반 펀드를 통한 투자를 확보한다면 수입을 창출할 수 있어 음반 펀드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뮤지컬을 비롯한 공연 펀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창투사 등의 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은행권에서 앞다퉈 문화 펀드 운영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해외 유명 오페라가수 알라니오-게오르그 부부의 기획공연에 총 소요 경비의 38%에 달하는 15억여원을 투자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뮤지컬 펀드’를 판매했다.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 ‘아이다’에 대한 펀드다. 하나은행은 총 투자기간 20개월의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연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25억원 규모의 뮤지컬 펀드를 판매한 것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신시뮤지컬 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120억원을 들여 제작한 것이다. 하나은행 은지원 웰스매니지먼트 팀장은 “뮤지컬 ‘아이다’펀드는 10억원의 예탁금 이상의 VIP고객을 위한 자산 운용의 일환으로 사모형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며 “문화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공연도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돼 뮤지컬 펀드를 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반의 경우, 코스닥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음반기획사나 연예기획사들은 자체 자금을 들여 가수들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음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의 사모펀드제가 시행돼 음반 펀드가 조성되면 음반 기획사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은 음반이 히트를 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남기게 된다.☞ 한국영화 수출 실적 :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작되고 있는 영화 제작편수는 한해 평균 80편 내외이고 개봉되는 영화는 60편 안팎이다. 흥행실적은 2001년(관객 4481만명)에 전년도 대비 97%의 성장을 보였고, 2002년(관객 5082만명)에는 13%, 그리고 2003년(6391만명)에는 25% 성장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영화는 2000년대 들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한류와 뉴미디어의 등장 등으로 판매 창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의 투자구조를 살펴보면 제작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체는 제작사, 메인 투자사, 그리고 외부 투자사 등을 들 수 있다. 제작사는 투자자로부터 투자 받아 영화 제작을 담당하고, 판권소유 투자사들은 영화의 메인 투자사로 활동하며 제작관리 및 배급, 부가 판권의 창구 역할을 한다. 외부 투자사는 공동투자자, 부분 투자사, 서브 투자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영상전문투자펀드와 이를 운영하고 있는 벤처 창업투자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자본조달과 수익분배 관리 측면의 한국 영화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시장 참여자는 메인 투자사로 불리는 판권소유 투자사들이다. 영화투자는 작품별로 리스크를 전적으로 부담하는 전액 투자보다 메인 투자자와 서브 투자사가 역할을 서로 나눠 부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메인 투자사는 제작비의 50% 정도를 지분투자하고 부분 투자사를 모집해 수익이 발생한 후에는 투자 지분별로 수익을 배분한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시네마서비스, 튜브 엔터테인먼트 등 4~5곳이 메인 투자사로 나서고 40여개에 달하는 영상전문투자펀드 등이 서브 투자사로 나선다. 하지만 이들은 펀드기금이나 자본투자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투자할 채널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내년부터 일반인이 설립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등장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10억~20억원 대의 펀드를 조성해 영화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인들이 적게는 5만~10만원, 많게는 100만~1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 일반인 대상의 인터넷 영화 펀드는 운영 관리의 어려움과 영화사의 홍보 마케팅 성격의 운영 때문에 크게 발전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친구’ ‘바람난 가족’ ‘안녕, 형아’ 등이 인터넷을 통해 1억원 규모의 일반인 영화 펀드를 공모했는데 하루 만에 마감되는 높은 관심을 얻고 있고 수익률도 ‘친구’ 200%를 비롯해 대부분 10% 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인터넷 영화 펀드 등을 대행하는 엔터펀드 조사에 따르면 10만원 이상 투자한 사람이 전체 투자자의 24.3%에 불과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일반인 영화 펀드는 많은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미현 정책연구팀장은 “영화 산업의 완성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완성보증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완성보증제는 영상물 제작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제작 관리 시스템이다. 즉 제작자와 투자자가 약정한 기간 내에 예정 예산에서 계획한 대로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제작 완성 리스크를 제3자가 부담함으로써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보편화해 있다. 드라마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는 현재까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일반인 투자가 예상된다. 드라마의 변화된 제작환경과 시장규모의 확대, 그리고 일반인이 설립 운용할 수 있는 사모펀드 제도가 도입돼 드라마 펀드의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의 주체는 두 군데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김종학프로덕션, JS픽처스, 초록뱀미디어, 이가프로덕션, 로고스필름 등 외주 제작사다. 방송사가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전액 방송사의 자금으로 제작된다. 반면 외주 제작사는 방송사에서 받은 제작비와 기업으로부터 협찬, 간접광고 명목의 후원, 그리고 창투사를 통한 자금 지원 등으로 제작비를 조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드라마 제작 환경이 일반인들의 투자를 가로막았다. 그러나 투자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우선 방송사 자체제작 드라마의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일반 투자자의 펀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외주 제작사의 제작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1991년 시행되기 시작한 외주 제작제는 현행 방송법 상 방송사가 전체 프로그램 중 40% 선 이내에서 외주 제작사의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방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05년 8월 현재 방송사별 외주 제작 비율은 35% 선에 달하고 있으나 유독 외주 제작 비율이 높은 것이 드라마다. SBS 구본근 책임 프로듀서는“드라마 분야가 외주 제작 비율이 매우 높은데 심한 경우 70% 선에 육박한다. 앞으로 드라마의 외주제작 비율은 증가했으면 했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인’과 ‘불새’의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 김기범 대표는 “드라마 펀드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드라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데다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 드라마 만큼 경쟁력 있는 상품이 없기 때문에 수익 창출은 무한정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드라마를 활용한 출판, 캐릭터 사업,출연 스타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 등 수입창구는 무궁무진하다”며“영화는 흥행에 실패하면 투자액 전액을 손해 볼 수 있지만 드라마는 최소 제작비의 50% 정도를 방송사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망해도 50% 정도는 투자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