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시중금리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월말에 발표된 8월 산업활동 동향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상승의 지속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11일 금융통화위원회는 200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돼 자원 배분의 왜곡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통위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는 내림세를 보였다. 예상외로 시장의 반응도 차분하다. 박승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5%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외생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으며 내년에도 디플레 갭이 잔존하는 만큼 경기부양적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최소한 연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추가적인 인상 여부는 경제지표의 움직임에 다소간 후행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시장에 신호를 보낸 셈이다. 콜금리 인상까지 다소의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캐리 수요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지표금리는 이를 반영, 4.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경기회복세가 꺾일 만한 요인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이며, 동 수준 이하의 강한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