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0월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모습이다. 이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주식시장이 그간의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 압력이 커져 있는 반면 추가적인 상승 근거 역시 뚜렷해 두 힘이 맞서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기다리던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1200선도 돌파하는 강한 상승장을 보였던 9월 증시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다행히 10월 첫 주의 급격한 주가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모습은 그다지 비관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2005년 이후 주가 등락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시장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던 이머징 라틴과 이머징 유럽의 지난 주 주가 하락률이 5% 내외로 가장 크게 나타났던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주가 조정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에 대한 내성이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 훨씬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다. 하반기 경기회복과 3분기 이후 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형성된 가운데 적립식 펀드로 대표되는 국내 수요기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호재다. 11월 증시는 상반기의 부진과 달리 하반기에 기업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시장의 동의에 얼마만큼 부합될 것인 지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9월 들어 1조3000억원이나 증가한 적립식 펀드 동향이 10월에도 이어질 경우 조정 압력을 이겨내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