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열풍 틈새 속에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 남성들 사이에서도 깨끗한 피부를 가지려는 욕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남성들의 ‘터프함’의 상징이던 흉터는 이들 사이에서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됐다. 얼굴이나 몸에 생긴 수술자국, 여드름 흉터, 모공, 화상, 수두자국 등이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험상궂고, 고집이 세어 보이는 등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외관 상 문제로 자신감을 잃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여성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흉터를 제거하려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흉터를 수술 없이 레이저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주로 피부 겉층을 고르게 깎는 레이저 박피로 흉터를 제거했다. 하지만 사후관리가 어렵고 색소 침착과 피부가 붉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는 최근 선보인 프락셀 레이저로 해결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의 탁월한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시술법이기 때문이다. 프락셀 레이저는 흉터 부위에 1㎠당 2000개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홀을 뚫어 피부의 재생을 일으키는 획기적인 시술법. 표피에 뚫은 미세홀은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기 때문에 육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미세홀을 통해 프락셀 레이저가 투입되면 레이저가 진피의 깊숙한 곳에 있는 줄기세포를 자극, 세포의 수평이동이 일어나 새살이 차오르게 하는 원리다. 시술 과정은 간단하다. 먼저 피부를 깨끗하게 닦고 난 후 시술 과정에서 따끔거리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술부위에 국소 마취연고를 바른다. 그 후 시술부위에 블루 잉크를 바르고 레이저를 쏘이면 된다. 이 잉크는 레이저가 쏘였을 때 피부 접촉을 감지해 프락셀 레이저의 치료 패턴을 조절해 주는 작용을 한다.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를 한꺼번에 깎아내는 레이저 박피와는 달리 한번에 15~20%씩 깎아내고 4~5회에 걸쳐 치료를 반복한다. 때문에 시술 후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 다음날부터 세안이나 면도 등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피부가 받는 자극이 약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적은 편. 무엇보다 미세홀을 뚫어 치료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강점이다. 미세홀 주변의 건강한 피부에서 세포재생이 일어나므로 기존의 치료방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전체 치료기간은 2~3개월 내외. 2~3주 간격으로 4~5회 정도 받으면 된다. 시술시간은 얼굴 전체를 기준으로 30분 안팎이다. 시술 후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의 부기가 남을 수 있지만 이틀 정도가 지나면 자연히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치료 후 24시간 내에 새로운 표피가 생성되기 시작된다. 2~3개월 후부터는 대부분 흉터가 제거된다. 더불어 원래의 피부처럼 질감도 부드러워진다. 피부재생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얼굴뿐만 아니라 신체 어느 부위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흉터 크기가 큰 제왕절개 수술자국이나 화상 흉터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흉터뿐만 아니라 잔주름 개선 효과도 있다. 눈가나 입가 등의 얼굴 주름과 목주름은 물론 기존에 치료방법이 전혀 없었던 자글자글한 손등 주름까지도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이 밖에 표피층의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질환 치료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2003년에는 흉터치료, 2004년에는 주름, 2005년에는 기미치료용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프락셀 레이저는 치료과정에서의 환자의 피부에 뚫게 되는 미세홀의 간격이 고르게 분포되고, 흉터에 따라 적절한 치료 깊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