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투자수익만큼 보험금 ‘쑥쑥’

액보험이 화제다. 우선 변액이란 쉽게 말해 정액의 반대개념이다. 정액의 경우 종신보험 1억원에 가입한 사람이 지금 사망하든, 20년 후에 사망하든 관계없이 1억원만 받게 된다. 과연 20년 후에 1억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변액이란 개념이 나왔다. 기존 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이 생기면 고객에게는 처음 약속한 보장 이율만큼만 지급하고 나머지 이익은 보험사가 취득하는 반면 변액보험은 수익을 고객이 가져가 보험금을 더 많이 지급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로 손해가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이 줄어들까. 아니다. 손해가 나더라도 처음 가입한 사망보험금은 전액 지급받는다. 다만 중간에 보험을 해약할 경우 투자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해약환급금이 적어지는 것이다. 그럼 적립식 펀드와는 어떻게 다를까. 우선 장기로 가입해야 된다. 적립식 펀드는 누적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수수료가 점점 커지는 반면 변액보험은 초기에 수수료(사업비) 대부분이 집행되며 통상 7년 이상 경과하면 수수료가 거의 없어지게 된다. 또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도 크다. 또 적립식 펀드는 가입 시 주식형, 채권형 등을 골라서 가입하고 중간에 변경이 불가능한 반면 변액보험은 수시로 주식형이나 채권형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따라서 주식형 변액보험에 가입한 후 주식시장이 불황에 빠지더라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안전한 채권형 등으로 즉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기간에 돈이 필요할 경우 적립식 펀드는 환매(해약)라는 절차밖에 없지만 변액보험은 은행예금처럼 중도인출 기능이 있다. 지난 2001년 7월 변액종신을 시작으로 변액보험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증시 상승 바람을 타고 변액보험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특히 투자전문그룹인 미래에셋이 인수한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변액유니버셜보험에 비해 수익률을 대폭 개선한 ‘미래에셋 행복만들기변액유니버셜보험’을 9월2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기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초기 해약 시 고객이 돌려받는 환급금이 납입보험료에 비해 매우 낮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 상품은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보험료 납입 후 1년 시점에 배분되는 사업비를 낮춰 초기 환급금을 높인 게 특징이다. 따라서 1년 안에 해약할 때는 환급금이 기존 보험보다 20%가량 많다.(30세 남자, 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기본보험료 50만원, 주식성장형 펀드 수익률 6.375% 가정 시)이 밖에 해약환급금의 50% 내에서 인출이 가능한 중도 인출 가능 기간을 기존 18회 납입 후에서 12회 납입으로 앞당기고 추가 납입 가능 금액 한도를 대폭 늘렸다.사망보험금은 보험 가입금액과 펀드 운용을 통해 적립된 계약자 적립금을 합한 금액과 사망 당시의 계약자 적립금의 105% 중 큰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는 금리 및 주가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연간 12회까지 주식형과 채권형 등으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동시에 여러 개 펀드를 선택·조합해 투자할 수도 있다. 또 보험계약 후 18개월이 지나면 자유납입이 가능해 보험료를 적게 내거나 내지 않아도 계약이 유지되는 등 재정 상황과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보험가입 나이는 만 15세부터 60세까지이며 보험료는 20만원부터 고객이 원하는 금액까지 납입할 수 있다.최대 90%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성장형 펀드를 비롯해 안정적인 채권형,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주식혼합형펀드 등 7가지의 펀드를 갖추고 있다.한편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7월 내놓은 ‘미래에셋변액유니버셜보험 주식성장형’의 경우 불과 3개월 만에 약 20%에 이르는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