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Talk Talk
익빈 부익부가 점점 심화되는 현재 재테크는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자산 규모가 큰 VIP는 위험 관리, 투자 설계, 부동산 설계, 세금 설계, 은퇴 설계, 상속·증여 및 사업 승계 설계 등 종합자산관리(Financial Planning Service)를 하면 되지만 월급여가 전부인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은 당장의 가족 생활비와 자녀의 교육 자금, 향후 노후 자금 마련 등 가족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필요 자금을 만들기 위해 재테크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재테크는 실패하면 그만이고 성공하면 다행스러운 그런 게임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의 경제적 자유와 미래를 담보로 한 실패해서는 안 되는,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게임이다.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재테크에 앞서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관리, 즉 보험 설계다. 그리고 투자에서의 위험은 평균으로부터 이탈된 정도, 즉 변동성을 의미하지만 보험 설 계에서 정의하는 위험은 ‘내가 원하거나 바라지 않은 모든 불확실한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대표적인 위험에 해당하는 조기 사망, 장기 생존, 치명적 질병에 대해 최우선으로 보험 가입을 통한 위험 이전 및 관리를 해야 한다. 일례로 미국 재정학자이자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의 유명한 말 중에 “이 세상에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단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죽음이요 다른 하나는 세금이다!”라는 게 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확실한 명제는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고, 가장 불확실한 명제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다.재테크는 나 혼자 잘 먹고 잘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랑하는 가족의 경제적 자유와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절제하고 투자하며 치열하게 사는 게 아니던가.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가족의 기본적인 생활(생활비, 자녀 교육비, 배우자 노후 생활비)이 위협받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현재 위험 이전을 가장 확실하게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은 보험이다. 특히 20세기 가장 훌륭한 발명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사망 원인에 상관없이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보험료가 부담되는 경우 경제활동기가 집중되는 특정 기간 동안만 보장이 유지되는 정기 보험이 효과적)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3대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고액의 수술 및 치료비가 들어가는 심각한 질병과 각종 재해 사고에 대해 보장되는 특약을 넣은 후 종신보험에 가입, 주소득자의 소득 대체 효과인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사망의 위험과 암에 걸릴 위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통계치에서 볼 수 있듯이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할 30~59세의 남성이 예기치 않게 사망할 확률은 30%로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이와 함께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연구부가 305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의 53%가 직장을 잃게 돼 40~60대 가장이 소득을 상실하게 된다고 한다. 가장의 경제력 상실은 사실상 가계 파탄으로 이어진다.최근에는 이런 필수적인 보장에 추가로 먼 훗날 미래에 수령하게 될 보험금에 대한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다. 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보험금 자체가 투자 성과에 따라 변동하는 변액 종신보험이나 변액 연금 상품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또한 보험 상품 자체가 갖고 있는 유동성과 환금성의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보험료의 일시적인 납입 중단, 추가 납입, 중도 인출 등 자유로운 입출금 기능을 갖춘 변액유니버설보험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지속적인 고령화에 따른 또 다른 중요한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장기 생존에 대비해 연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종신형 연금을 하루라도 일찍 가입하면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누리고 생존해 있는 한 종신토록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는 연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여기에 추가적으로 효율적인 연금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부분을 알아두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금보험이라고 하면 단순히 본인 및 배우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만을 기대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연금의 또 다른 기능을 살펴보고 깊이 있게 연구하면 종신보험 가입이 안 되는 가입자의 상속세 절세 및 자녀의 노후 생활 및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재산 이전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즉, 화폐의 시간 가치 이해와 보험 상품에 부여하는 각종 세제 혜택을 활용하는 방법이다.구체적으로 말하면 재산 종류별로 상속 및 증여 재산의 과세 관청의 평가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예금의 평가 방법은 ‘원금+미수 이자-원천징수세액’, 주식은 상속(증여)개시일 전후 2개월간의 평균 종가, 아파트는 2004년 1월 1일 이후 상속증여완전포괄 주의 도입 이후 유사한 거래 사례 가격(매매가), 그 외 부동산은 시가(없을 때는 보충적 평가 방법 적용)로 평가를 하게 된다. 유사 매매 사례(시가)가 없어 보충적 평가 방법을 적용 받는 토지나 일부 건물 등을 제외하곤 원금 이상으로 평가받게 돼 있다. 재산 종류별로 10억 원씩 자산 보유를 가정하면 돈의 실질적인 가치는 예금, 주식, 아파트, 토지, 건물 모두 10억 원이겠지만 평가액은 평가 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셈이다.여기에서 연금보험은 국세청이 정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62조의 내용에 따라 평가 받게 돼 다른 자산 대비 낮게 평가된다. 예를 들어 45세인 부친을 계약자, 수익자로 하고 15세인 자녀를 피보험자로 한 연금보험(종신형)에 가입했을 경우 피보험자가 45세부터(부친 75세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또 그때 발생하는 연금은 부친, 모친의 노후 자금으로 요긴하게 활용하고 부친이 85세에 상속 개시를 가정하면 계약자는 유고한 상태이나 그때 피보험자는 55세가 돼 생존한 상태이므로 연금이 소멸이 안 된 상태에서 연금보험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평가를 받게 된다.이 경우 피보험자는 남녀 구분 없이 75세까지 생존한다는 가정 하에 평가하게 되고(실제 그 이후 연금을 수령할 확률이 매우 높으나 평가에서 제외), 게다가 매년 수령할 연금액이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이자율(2007년 6.5%)로 할인해 평가 받아 매우 낮게 평가된다. 즉, 7년납의 15세 이상 자녀를 피보험자로 한 연금보험에 가입, 피보험자가 85세 이상 생존하면 연금 수령 기간이 40년 이상(피보험자 45세부터 연금 수령)으로 늘어 화폐의 시간 가치 활용 극대화와 상속 재산 평가액을 낮추는 절세 효과도 갖춘 매우 유용한 재무 설계 수단이 된다.그리고 이런 투자 이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일반적으로 보험료 납입이 10년 이상의 장기이기 때문에 월납입 보험료가 기본적으로 부담스러워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는 본인 소득의 월 10~15%가량이 위험 관리에 적당하다. 월 300만 원을 받는 샐러리맨은 월 30만~50만 원 정도로 위험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종신보험의 주계약으로 보장의 일부를 커버하고 특약을 통해 본인의 납입 능력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두 번째는 보험 자체가 본인과 가족의 재무적 위험을 이전하는 용도이므로 절대적으로 경제적 능력이 있는 가장 위주로 보장을 철저히 해 경제적 중요도에 따라 보험 가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보험이 유지되는 동안에도 특약의 소멸 등 보장이 변동되는 시기가 발생하므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가족의 종합 보장 분석을 통해 보장 상태를 체크하고 주기적으로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siwook.kim@samsung.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