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헨리 메이란 오데마 피게 그룹 CEO
이란 CEO는 원래 묵기로 예정돼 있던 호텔을 W호텔로 바꿨다. 혁신적이고 모던한 오데마 피게의 이미지와 잘 맞는 호텔에서 한국을 맞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머무르는 곳에도 일관적인 흐름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오데마 피게의 원천적인 에너지로 융합되고 있는 것이다.“지난밤에 왔는데 서울은 굉장히 큰 도시인 것 같다. 한국의 놀라운 발전 모습과 거리의 풍경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오데마 피게는 작년 12월 한국에 처음 공식적으로 선보인 상황이어서 모든 것이 처음과 다름없지만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상당히 놀랐다. 기대가 크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지금까지 경험해 온 타 국가에서의 성공 사례와 한국 시장 마케터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탄력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지난해 워치 메이킹 그랑프리(Watchmaking Grand Prix)에서 베스트 디자인 워치상을 수상한 ‘밀리너리 데드비트 세컨즈(Millenary Deadbeat Seconds)’다. 밀리너리 컬렉션을 모태로 만들어졌다. 웅장한 로마의 콜로세움을 네오 클래식하게 승화해 달걀 모양 케이스 커브가 불러오는 풍만하고도 우아한 곡선이 특징인 오데마 피게의 밀러너리 컬렉션이다.”“수많은 시계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혁신성’에 있다. 오데마 피게는 끊임없이 신소재를 개발하고 창조적인 디자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연구를 지속해 왔다.”“그렇다. 최근 한국에 론칭한 몇몇 시계 브랜드들도 거대 회사와 손을 맞잡고 글로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데마 피게도 매년 제안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많다. 하지만 오데마 피게는 패밀리 비즈니스를 소중히 여긴다. ‘Small can be beautiful also.’ 많은 사람들이 이 정신을 알아줬으면 한다.”“1970년대 쿼츠 시계 파동으로 스위스 인력의 절반 이상이 실업 상태일 때 오데마 피게는 로열 오크 컬렉션을 발표했다. 최초의 스테인리스 스틸 럭셔리 스포츠 워치로, 현재 스위스 시계의 아이콘이 돼 럭셔리 스포츠 시장의 70%를 자치하며 독주하고 있지만 발표 당시에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당시 골드, 주얼리가 강세였던 트렌드에 강력한 반기를 든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굴의 노력과 시도가 현재의 오데마 피게가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비즈니스의 숙명이다. 한국이 최근 10년 만에 상류층의 소비도 얼어붙을 정도의 불황에 빠졌다고 들었다. 위기는 기회다. 불황일수록 다른 회사보다 더욱 더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이런 위험에 쉽게 지치지 않는, 본질적으로 강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글 김지연·사진 서범세 기자 jykim@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