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0일 대비 10월 18일 기준

●미국발 금융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도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가을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다르게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경기 북부 지역도 수요 부족으로 매도 호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조사한 10월(9월 20일 대비 10월 18일 기준) 한 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마이너스 0.31%를 기록했다. 최근 시행된 규제 완화의 수혜 지역으로 지목된 강남4구도 금융 경생과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특히 송파구는 거래 침체로 인해 1.50% 하락했고 강동구(마이너스 1.34%)는 암사동 롯데캐슬 입주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마이너스 0.78%)와 서초구(마이너스 0.78%) 역시 수요 약화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올 초 입주 3년 차를 맞은 대치동 대치아이파크는 고가 주택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매수세 확보가 어려운 모습이다.●지난 9월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규제 완화 정책의 효력이 미미한 가운데 금융시장 침체로 하락세가 더욱 심화됐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하락 폭이 더욱 컸다. 강남 지역권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근 단지들의 급매물이 증가했고 재건축 아파트 역시 투자 수요가 자취를 감추면서 역시 같은 상황에 처했다. 이와 상대적으로 뉴타운, 재개발 등 개발 재료가 많은 강북 일부 지역은 소폭 오름세 나타냈다. 서대문구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9·1 세제개편안 발표에도 분양권 시장의 매수세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대출금리 인상 여파가 매수세에 큰 악재로 작용해 매수인들은 거래를 미루고 관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수도권 내 매도인들은 양도세에 대한 규제 완화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매물을 보유하려고 해 물량도 넉넉한 편은 아니다. 서울에서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 변동이 미미하게 나타났다. 대부분 강북권 내 단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 12월 준공을 맞는 동대문구 용두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피렌체는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면적 구성이 다양해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