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베어리버골프리조트

근 등장한 골프장 가운데 난이도가 높은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곳이 전북 익산시 웅포면에 들어선 베어리버골프리조트(36홀)의 베어코스(18홀)다.‘싱글’을 호언하던 고수들도 90타를 넘어 100타 언저리를 치기 일쑤다. 라운드 시작 전 화기애애하던 사람들이 몇 개 홀을 지나면 말수가 없어진다. 프로들도 파를 세이브하지 못해 허덕이곤 한다.베어코스의 전장은 7777야드다. 길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코스가 어려운 가장 큰 원인은 벙커다. 벙커가 코스 곳곳에 무려 98개가 배치됐다. 6번 홀의 그린 주변 벙커는 길이가 120m나 된다.그렇다고 코스가 터무니없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든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다시 한 번 라운드하고 싶은 의욕을 갖게 한다.초반은 쉽게 시작한다. 1, 2번 홀은 티샷 낙하지점에 벙커가 있을 뿐 큰 무리 없이 홀을 공략할 수 있다. 3번 홀(파5)은 티샷할 때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두 번째 샷을 할 때 물에 자주 빠지므로 유의해야 한다.4번 홀은 그린 주변을 태극기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그린에 도착할 때는 동굴을 통과하도록 재미나게 만들었다.4번 홀을 통과하면 그때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어려운 홀들이 잇따라 등장하기 때문이다. 5번 홀(파4)이 핸디캡 1번 홀이다. 길이도 긴데다 오르막 경사가 져 있고 왼쪽으로 약간 굽어져 있다. 그린 앞 왼쪽은 완전히 벙커 밭이다. 6번 홀은 그린 주변을 120m 길이의 벙커가 둘러싸고 있다. 7번 홀은 파4홀로 레귤러 티에서 400m가 넘어 일반 아마추어가 ‘2온’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침착하게 ‘3온’ 작전으로 보기로 막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인코스도 역시 1, 2번 홀은 큰 무리가 없다. 3번 홀 그린 왼쪽에는 ‘남근석’ 모양의 거대한 돌이 서 있다. 골프장 일대에 ‘음기’가 강해 가져다 놓았다고 한다. 4번 홀이 ‘핸디캡 1번홀’이다. 레귤러 티에서 쳐도 길이가 400m가 넘는데다 왼쪽으로 거의 90도가 꺾인 홀이다. 티샷이 베스트로 맞는다고 하더라도 200m가 넘게 남는다. 두 번째 샷을 할 때는 벙커 밭이 눈에 들어온다. 그린도 3단 그린으로 오르막 경사가 져 있다. 7번 홀도 400m에 육박하는 거리가 부담스러운데다 이 홀에서만 벙커가 10개나 된다.베어리버는 내년에 132실의 골프텔을 개장한다. 현재 ‘창립 로열 회원’을 모집 중이다. 회원이 되면 내년 완공 예정인 ‘폴라리스 골프텔’을 연 30일 회원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골프장 주중 정회원 대우를 받는다. 가족 회원 1명도 평일 회원 대우 혜택이 주어진다. 월 1회 주말 부킹도 해준다. 스파와 피트니스센터 등 휴양 및 편의 시설도 회원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입회금은 개인 9000만 원, 법인 1억8000만 원. 문의 (063)720-7272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