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씨그릴(C-Grill)
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그릴 전문 레스토랑 ‘C 그릴’은 지난 6월 1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레스토랑이다. 전에 있던 ‘오스트레일리안 그릴(Australian Grill)’이라는 호주식 그릴 전문 레스토랑을 좀 더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한 것. 말 그대로 호주식 그릴만 선보였던 지난번과는 달리 다양한 그릴 요리법과 재료를 가지고 승부한다. ‘C 그릴’ 레스토랑은 요리라는 의미의 퀴진(Cuisine), 현대적이라는 의미의 컨템퍼러리(Contemporary), 세련됐다는 뜻의 치크(Chic) 등 세 단어를 상징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숯을 일컫는 차콜(Charcoal) 등 ‘C’로 시작되는 수많은 단어들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입구에 들어서니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공간이 나온다.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오픈 키친이 마치 가정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한다. 이 오픈 키친은 다이내믹한 그릴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보통 그릴 요리는 자연을 벗 삼아 먹게 되는데, 이런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테리어에도 나무 모티브를 듬뿍 사용했다. 이와 함께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강렬한 붉은 빛의 천장을 매치했다. 너무 포멀하지 않고 친근하면서 아담하고 매너 있는 분위기가 좋다. 딱딱한 게 싫은 젊은이들과 캐주얼하게 맛있는 것을 원 없이 먹고 싶은 중년층의 구미에 딱 맞겠다.잘 구워내 육즙이 그득한 쇠고기나 풍미 가득한 해물은 늦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C 그릴의 메뉴는 샐러드와 주요리, 디저트로 구성된 3코스의 점심&저녁 세트 메뉴와 5코스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일품 메뉴가 준비돼 있다. 특히 ‘C 그릴’이 자랑하는 메뉴는 쇠고기 그릴 요리다. 육질 사이에 지방이 섬세하게 퍼져 부드러운 호주산 와규 쇠고기, 육즙이 풍부한 엄선된 블랙앵거스 쇠고기, 최고 1+ 등급 이상의 안동 한우를 부위별로 즐길 수 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만 들어도 설렐 일. 안심, 등심, 꽃등심 스테이크 등 다양한 부위와 다양한 국적의 쇠고기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한몫한다.이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 그릴 요리와 호주산 양고기 커틀릿, 한 접시 위에 해산물과 고기 요리가 함께 마련되는 ‘서프 & 터프(Surf & Turf)’ 메뉴까지 선보인다. 특히, 부드러운 육질의 맛이 뛰어나고 귀한 부위 중 하나인 안창살을 갈비 소스에 잰 후 숯불에서 구워낸 요리는 숯불의 향과 달콤한 소스가 고기에 배어 더욱 맛을 돋우는 일품 메뉴. 그릴 요리로 육중해진 입맛을 함께 제공되는 미니 샐러드나 컨디먼트와 캐러멜라이즈드 샬롯으로 마무리하면 퍼펙트!C 그릴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나이프 초이스 서비스. 분명 다른 그릴 레스토랑에선 경험할 수 없는 특별 서비스다. 모양과 중량이 각기 다른 약 6가지의 나이프를 마련해 놓고, 고객의 취향에 따라 나이프를 선택하도록 한다. 그릴 요리를 앞에 두고 서버가 가져다주는 나이프들 중 하나를 골라 우아하게 썰어주면 되는 것. S 모양의 날렵한 모양이 특징인 나이프는 마치 펜을 잡는 듯 중량감 또한 가벼워 섬세한 여성 고객들이 선호한다. 비교적 크고 무게감 있는 나이프 종류의 경우엔, 오히려 묵직하고 투박함이 매력적이라서 남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9월엔 또 하나의 재미가 우리를 기다린다. 9월 4일부터 12일까지 와규 비프의 대가인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셰프가 내한해 특별한 그릴 요리를 선보이는 것. ‘서부 호주에서 온 그릴 요리의 대가’ 크리스 테일러 주방장은 청정 자연의 나라 호주에서 직접 공수해 온 천연 식재료와 와규 비프를 숯불에서 구워낸 후 현대적 감각을 더한 요리로 격찬을 받고 있다.‘좋은 요리란 바로 그 지역에서 생산된 훌륭한 식자재를 쓰는 것’이라는 요리 철학을 지닌 크리스 테일러 주방장은 약 30년의 요리 경력 동안 세계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부 호주의 훌륭한 식재료를 알리는데 전념했다. 특히 주방장과 공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비롯, 동시에 서부 호주 관광청과 정부에 속한 주방장으로서 다양한 요리 강좌 및 최상급의 격조 있는 만찬과 행사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테일러 주방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서부 호주 퍼스의 맨지멉 지방에서 재배되는 트러플(서양송로)을 이용한 특별한 식재료와 육질 사이에 지방이 섬세하게 퍼져 부드러운 와규 쇠고기를 직접 공수해 와 요리에 사용한다.3코스로 마련되는 점심 세트 메뉴로는 맨지멉 트러플 오일을 곁들인 포치니 버섯과 바질 수프, 브레이즈한 와규 쇠고기와 고트치즈 뇨키 등 총 4가지 종류의 애피타이저 중 선택할 수 있다. 주요리로는 숯불에 구운 안심과 등심, 천천히 조리해 깊은 풍미가 일품인 볼살과 정강이살 등 부드러운 와규 쇠고기를 입맛에 맞게 부위별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테일러 주방장이 선보이는 모든 스테이크에는 맨지멉 트러플 머스터드, 트러플 솔트와 미니 샐러드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디저트로는 루바브를 재료로 한 크렘 브륄레, 스파이시한 향의 독특한 딸기 퓌레를 곁들인 아이스크림과 전통적인 호주 디저트인 패블로버가 준비돼 입안을 달콤하게 마무리한다. 세트 메뉴 외에도 일품 요리로 마련되는 와규 립은 바삭하게 튀겨내어 새콤달콤한 아이올린 레몬 소스와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운다. 펜넬(회향)과 파슬리, 블랙 달을 곁들인 부드러운 도미구이도 추천할 만하다.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8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전화 (02)559-7615 오픈 점심 오후 12시~오후 2시 30분, 저녁 오후 6시~오후 9시 30분 가격대 구운 포타벨라 버섯&페타 치즈 1만5000원, 호주산 와규 쇠고기 등심 4만2000원, 안동 한우 꽃등심 스테이크 11만 원, 라이브 보스턴 로브스터 9만 원(봉사료 및 세금 별도)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