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수 한국씨티은행 웰스매니지먼트·마케팅 본부장
녀들의 해외 유학이나 현지 투자 등 해외에서의 자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반해 그동안 국내 고객들은 해외에서 현지 은행 계좌 개설은 물론 신용카드를 발급받는데 제약이 많았습니다. 씨티골드 글로벌뱅킹은 이런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비스입니다.”전희수 한국씨티은행 웰스매니지먼트·마케팅 본부장은 “ ‘씨티골드 글로벌뱅킹’은 전 세계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춘 씨티그룹 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씨티골드 글로벌뱅킹’ 서비스는 한국씨티은행이 1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예치한 골드 고객에게 해외 어디서든 국내처럼 예금계좌를 개설하고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을 이용한 제한적 금융 서비스는 가능했지만 현지 은행을 직접 활용하는 서비스는 한국씨티은행이 처음이다. 씨티그룹은 현재 43개국에 4000여 개의 지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전 본부장은 “한국에서 신청하면 현지 금융 회사의 별도 신용 검증 절차 없이 계좌와 신용카드를 개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큰 차이가 있다”며 “이전에는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하려고 해도 계좌 개설에만 1개월 이상 걸릴 뿐 아니라 언어 장애로도 불편이 컸다”고 말했다. 씨티골드 글로벌뱅킹을 이용하면 해외 출장이 잦거나 자녀가 해외에서 유학 중인 고객은 물론 현지 투자를 위한 자산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자금 소요가 예상되는 골드 회원은 국내에서 씨티은행의 자산상담역을 통해 방문 예정인 특정 국가의 계좌 개설과 신용카드를 신청하면 한국씨티은행이 현지 씨티은행에 통보하는 절차만으로 현지 금융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외에서 지갑을 분실하는 등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현지에서 미화 2000달러까지 본인 계좌에서 인출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36개국, 550개 씨티골드센터 라운지와 회의실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현재 1000달러인 신용카드 한도를 1만 달러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각국에 계좌가 흩어져 있는 글로벌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4분기께 선보일 예정이다.전 본부장은 “현재 글로벌뱅킹 서비스는 한국을 포함, 16개국에서 도입한 상태인데 해외 이동이 빈번한 선진국일수록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무엇보다 국내에서 축적한 신용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글 김형호·사진 이승재 기자 chsan@hankyung.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