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편집진이 근무하는 한국경제신문 빌딩 15층에는 중간 옥상이 있고 이곳에 자그마한 화단이 조성돼 있습니다. 일과 중 바람을 쐬거나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종종 들르는 이 중간 옥상의 화단은 문득 문득 계절의 변화를 일깨워 주곤 합니다. 겨우내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가 어느 하루 봄비를 맞고 꽃이 만개하는가 하면 흐드러지게 피었던 꽃들이 하루아침에 시들어 버리기도 합니다.이제 뜨겁던 여름이 물러가고 아침저녁 선선한 기운이 돌면서 화단은 또 한 번의 환절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이런 변화처럼 경제에도 순환이 있습니다.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 등 악재가 시장을 지배해 온 최근의 상황은 한겨울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희망을 주는 것은 자연과 마찬가지로 경제에도 계절의 끝이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 경제의 동절기도 막바지에 이른 느낌입니다. 국제 유가가 상승 행진을 멈추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주춤한 것 등이 그런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런 조짐들이 환절기의 징후라면 이제부터는 서서히 다가올 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물론 자연에서의 이상기후 현상처럼 또다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는 있겠지요.찜통더위 속에서 만든 MONEY 9월호는 커버스토리로 올림픽 이후의 중국 경제를 다뤘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특파원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중국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과 현재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짚은 이번 커버스토리는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데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재테크와 관련해서는 강남권 4개 재건축 단지의 투자 전망을 알아봤고 최근 펀드 직접 판매에 뛰어든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그의 가치 투자 철학과 향후 시장 전망을 들어봤습니다.이 밖에 스페셜 섹션에서는 서울 강남에 조성되고 있는 ‘청담 압구정 패션특구’의 구석구석을 돌아봤고 일본에서 도시락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김홍주 혼케 가마도야 회장을 비롯해 성악가 김동규 씨, 변시지 화백 등 다채로운 인물들의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MONEY의 흥미롭고 유익한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의 추석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