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태와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세계 각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너무 높게 유지했고 이러한 유동성은 금리를 떨어뜨려 보다 위험이 높은 지역이나 자산에 투자하게 하는 동기를 유발했다. 투자 버블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2002년부터 시작된 자산 가격의 상승은 자산 종류별로 낮게는 2배에서 높게는 5배까지 상승하는 현상을 야기했고 이는 전 세계의 과잉 투자와 과잉 성장, 그리고 과잉 소비로 이어져 상품 가격의 급등을 유발했다. 무릇 부작용 없는 영원한 성장은 있을 수 없다.이전과 다른 점은 전 세계가 과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나라가 고도성장을 이루면서 불균형이 배태된 것이다. 상품 가격은 급등했고 인플레 위험은 높아졌고 자산 가격의 버블 형성 메커니즘이 선순환에서 악순환으로 바뀌면서 자산 가격의 하락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이 높은 물가 상승, 저성장, 주식과 부동산 가격 하락, 금융 회사 부실 누적 등으로 표현되고 있는 현 상황이다.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은 정확하게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미래를 가늠하는 기본이 될 것이다.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이제는 경기 변동이나 자산 가격의 변동이 점차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의 문제 발단은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은 부동산 버블로 인해 투자와 소비의 회복이 어려워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금융 회사의 부실 문제도 심각하다. 개인 부문의 부채가 심한 나라도 미국이다. 이제 미국은 향후 1~2년 뒤 잘해야 2%대의 저성장 국가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 중국도 주식과 부동산의 심한 버블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다. 올해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버블이 꺼지고 자산 가격이 안정을 찾는 방법은 자산 가격이 하락해 적정 가치로 회귀하는 수밖에 없다. 경기 침체→ 자산 가격 하락, 상품 가격 하락→ 물가 안정→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자산 가격의 하락이 멈추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이미 이러한 현상은 유가를 제외하면 시작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만간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급격하게 완화되면서 물가가 안정될 것이다. 이는 금리의 안정을 가져올 것이고 다시 투자 회복으로 이어져 선순환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시기는 2008년 하반기~2009년 상반기가 될 것이다. 추가적인 자산 가격의 하락 리스크는 이제까지 진행된 것의 20~30% 이내로 제한될 것이다. 주식 투자자는 버블을 사면 안 된다. 2007년도가 버블의 정점이었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 투자가 이뤄졌다. 반대로 외국인은 이 시기에 가장 많이 팔았다. 코스피 1500은 주당순자산배율(PBR) 1.2배 이하, 주가수익률(PER) 9배 이하다. 버블이 아니라 금리가 연 7%라고 해도 투자 매력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추가적인 하락 폭은 크게 보면 10%~15% 내외에 그칠 것이다. 따라서 향후 10% 정도의 하락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이제부터는 매입해도 좋다. 상승으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은 좀 더 걸릴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사면 되는 것이다.이번의 경기 침체와 자산 가격 하락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2009년 이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성장 엔진이 재가동될 것이다. 이 시기에 한국 주식의 투자 수익률은 연 20% 이상 3년 정도의 상승이 기대된다.결론적으로 1400~1500에서는 향후 3~6개월간 주식 비중을 늘려가기를 권한다. 주식은 쌀 때 사야 남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길 때라고 본다.TSI투자자문(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