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는 경기가 급속히 하락해 경제활동이 최저점을 달릴 때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기형적 매매 행위다. 쉽게 말해 빚잔치하는 것이니만큼 경매 물건이 늘어난다는 얘기는 그만큼 서민 경제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경매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하다. 6억 원을 기준으로 이하 물건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6억 원 이상 고가 물건은 찬바람이 쌩쌩 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금융 규제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돈줄이 막히면서 좋은 집들이 줄줄이 경매시장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이는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기회다. 특히 그동안 비싼 집값 때문에 강남 진입에 부담을 느껴왔던 수요자들은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대법원(www.courtauction.or.kr)에 가면 해당 물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무료로 열람해 볼 수 있다. 다음은 오는 7월 15일과 21일 서울 중앙지법과 서울 동부지법에 나오는 유망 경매물건이다.기도에서는 7월 15일 수원지법에 나오는 물건을 추천한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3가 82-1에 나오는 물건으로 토지 면적 512㎡, 건물 면적 1307.2㎡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근린생활 건물이다. 사건번호는 ‘2008타경 527-2호’다. 감정가는 65억6241만5480원이며 이번 입찰에는 52억4993만2000원부터 시작한다. 인근이 일반 상업 지역으로 수원의 중심가인 팔달문 로터리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으며 4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다. 임차인이 7명 있으나 권리상 대항력이 없기 때문에 낙찰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 등기상 권리도 마찬가지다. 인근에 은행, 극장, 호텔 등 다양한 편익시설이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실시하는 ‘2007타경 14382호’도 추천한다. 경기도 평택시 안중면 현화리 658-2에 있는 웨스트관광호텔(옛 서해관광호텔)로 토지 면적 6609㎡, 건물 면적은 7630.59㎡다. 감정가는 105억8836만1500원이며 84억7068만9000원부터 시작한다.황지현 영선법률사무소(02-558-9500) 경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