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으로 본 각국의 운세

가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각종 농산물 가격이 2007년 한 해 동안 천정부지로 올랐다. 최근 시중에서는 밀가루 가격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말들이 많다. 올해도 또 오를 것이라며 벌써부터 식료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밀 가격은 당분간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시카고 선물 시장의 동향을 보면 대두를 위시해 콩기름 옥수수 귀리 커피와 설탕 등 주요 농산물과 식재료 가격이 깜짝 놀랄 속도로 뛰고 있다.왜 이렇게 오르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중국인들의 식생활 개선 때문이다. 러시아도 한몫 거들고 있다. 여기저기서 미국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미국이 불경기에 들어가더라도 농산물 가격만큼은 요지부동일 가능성이 높다. 가격 인하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 농산물 가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 분명하다.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미국 경제의 불경기 영향을 받는 품목의 하락과 중국과 러시아인들의 생활수준 향상 관련 품목의 상승이다. 일례로 미국 건축 경기 위축으로 목재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콩이나 밀, 옥수수와 같은 저렴한 식료품 원재료들은 고공 행진을 보일 것이다. 유가는 당분간 오르겠지만 한계가 있다.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 또는 부상 중인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아직은 자동차가 생활화돼 있지 않은 덕분이다.세계 원자재 가격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인구가 많은 나라 이들 3개국의 국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은 그 기운이 무자(戊子)이기에 금년 무자(戊子)년이 절정의 기세이고 2011년 신묘(辛卯)년에 과거 우리가 겪은 외환위기와 같은 거품 해소 국면에 들어갈 것이다. 러시아는 그 기운이 무술(戊戌)이기에 2018년 무술(戊戌)년까지는 급상승을 보일 것이다. 미국은 올해부터 국운이 겨울로 접어든다. 당연히 불경기가 올 수밖에 없다. 미국은 앞으로 2023년까지 이어지는 길고 긴 침체기를 맞을 것이다.결국 이 세 나라의 동향이 바로 국제 원자재와 농산품 가격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향은 음양오행으로 살피면 이미 답이 다 나와 있다. 따라서 국제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의 동향도 실은 이미 답이 주어져 있다. 가령 기름 값은 금년 하반기를 고비로 진정세를 보이다가 중국인들의 자동차 생활이 일반화되는 시점부터 다시 오르고, 다시 러시아 요인이 들어서면 더욱 오를 것이다.농산물은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도 늘어날 것이니 지속적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오를 것이다. 쇠고기와 같은 육류는 오히려 3~4년 뒤부터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우리나라는 실로 골치 아픈 상황이다.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을 수입해 먹는 처지이고 기름은 전량 수입하는 몇 안 되는 나라다. 게다가 주력 생산품인 자동차나 기타 공산품은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다. 조만간 달러는 바닥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다. 그러면 생필품 가격은 또다시 크게 오르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공산이 크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음양오행상 우리도 내년 2009년부터 겨울로 접어든다. 여기에 2011년 중국 경제의 거품 조정까지 겹친다면 우리에게는 엄청난 짐이 될 것이다.원자재는 오르고 무역에는 적신호가 들어온다면 그것이 침체의 시작이지 않겠는가. 경제학자들은 인구와 경제활동, 소득과 지출, 무역, 기술 등의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이용해 경제 동향을 살피지만 실은 음양오행의 정확한 코드만 파악하면 훨씬 간단하고도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김태규명리학자고려대 법대 졸업새빛인베스트먼트 고문프레시안 고정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