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중국서 전기차 침투율 10% 벽 넘어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침투율이 10%를 넘어섰다. 1분기 독자 브랜드 판매는 장안자동차, 장성자동차, 길리자동차 순이었다. 전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테슬라, NIO, 샤오펑, 리오토, BYD 순이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드디어 장안자동차가 1위에 등극했다. 올해 3월 자동차 판매 중 독자 브랜드 순위는 장안자동차가 1위(11만897대), 장성자동차가 2위(11만736대), 그리고 길리자동차(10만29대)가 3위를 기록했다.

항상 1위를 놓치지 않던 길리자동차는 2020년 신차 출시 부재로 판매량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 그룹 기준 판매량은 여전히 상하이자동차 그룹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중국 내 전기차 침투율이 10%를 상회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기차(PHEV 포함)는 18만5000대가 판매되면서 침투율이 10.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은 44만 대로 전분기 대비 17.7%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5.2% 급증했다.
테슬라는 역시 대단했다. 중국에서 올해 3월까지 3만5478대를 판매했고 ‘모델(Model) Y’는 드디어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상회했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7만 대로 전분기 대비 21.6% 증가했는데, 1분기 춘절이 포함됐음을 고려할 때 매우 놀라운 판매량이다.

NIO > 샤오펑 > 리오토 > BYD 순
1분기에 춘절이 포함됐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NIO와 샤오펑까지만 전분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NIO와 샤오펑의 증가율은 각각 15.6%와 2.9%에 달한다. 리오토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15.7% 감소하는 것으로 전체 산업 평균(-17.7%)을 소폭 상회했지만, BYD는 29% 감소하면서 크게 부진했다.

물론 3월 판매량만으로 전기차 기업의 선호도를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테슬라와 NIO의 눈부신 판매 성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2020년 하반기와 달라지는 시장 환경에서 월간 판매량은 개별 기업의 주가에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전통 내연기관을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판매량 입지를 지킴과 동시에 전기차에서의 성과가 필요하는 등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4월 상하이 모터쇼 주목
4월 19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 모터쇼가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자동차 기업의 신차와 콘셉트카 출시가 이뤄졌다. 개별 자동차 기업이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모델의 스펙과 시장 반응이 향후 자동차 기업 미래 먹거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4월 말부터는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 특히 BYD는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눈높이를 낮췄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요인은 없다.

한편, 미국에 상장된 전기차 3인방 중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NIO와 샤오펑은 적자 폭 축소 여부, 리오토는 2020년 4분기 이후 흑자 지속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정리 공인호 기자 | 자료 삼성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