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펜데믹, 상가투자 법칙을 바꾸다

과거에는 상가에 투자할 때 역세권을 포함한 유동인구가 많거나 주요 도시에 인접해 있어 이른바 ‘상권’이 형성돼 ‘몫 좋은’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의 등장으로 인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기인한 전통 상권의 붕괴 등으로 인해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상가 투자의 법칙이 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업종별 편차가 커졌다. 반면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당국의 간섭이 적은 상가로 뭉칫돈이 쏠린다는 분석도 있다.
상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내 점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체험과 감성을 누리는 상권 내 상가들은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오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핵심 상권의 경우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통칭되는 임대료 급상승으로 인해 세입자들이 진입을 꺼리는 경우도 있어 섣불리 투자하기에는 고민이 앞선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앞으로의 상가 투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미래를 예상하고 상권을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글 정유진 기자 사진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