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Dr. Swing
필드에서 본래의 나 같지 않은 스윙으로 곤란에 빠졌거나, 공이 안 좋은 자리에 놓였을 때. 가 전하는, 글로 배우는 속성 골프 레슨 팁을 보면 스코어 향상에 도움이 될 거다.
김도연 프로는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09년 9월에 입회했다. KLPGA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했다.
김도연 프로는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09년 9월에 입회했다. KLPGA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했다.
스윙 시 일어난다. 공이 필드에서 저공비행한다.
토핑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체중의 밸런스, 그러니까 상하체의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이다. 셋업 때부터 양발의 발가락을 들고(Toes up) 연습 스윙을 몇 번 휘둘러보자. 발이 지면에 닿는 면적을 줄여 몸의 밸런스에 집중할 수 있는 연습 방법이다. 발가락을 들었다고 해서 체중을 너무 뒤에 실어도 안 되고, 앞에 두어도 안 된다. 연습 스윙으로 몸의 밸런스를 되찾고 남은 홀은 굿 샷 날리시길!

갑자기 생크가 난다. 동반자를 맞힐 뻔했다.
임팩트 때 오른 무릎이 튀어나와서 손이 지나갈 방향을 방해한다면 생크가 난다. 긴급 처방으로 오른발로 장갑이나 티를 밟고 스윙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자꾸 뒤 땅을 때린다. 손목에 충격이 왔다. 스윙하기가 무섭다.
셋업 때 체중이 왼쪽(왼쪽 55%, 오른쪽 45%)에 잘 배분되는지 확인하고, ‘손’이 아닌 ‘클럽 헤드’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해보자. 그렇게 한 번 치고 나면, 두려움이 사라질 거다.

어깨에 담이 왔다. 스코어에 대한 핑계를 댈 수 있으니 더 반가워해야 할까?
왼쪽 어깨에 담이 왔다면 생큐. 백스윙이 더 짧고 간결하게 들린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웃음). 담이 온 덕분에 ‘또박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반대로 오른쪽 어깨에 담이 왔다면 무리하게 피니시 동작을 하지 말고 도끼로 찍어 치듯 임팩트에 집중해보자. 물론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카트를 타고 병원으로 재빨리 가는 게 정답이겠다.

어프로치 시 자꾸 철퍼덕 미스 샷을 한다.
짧은 어프로치는 체중 이동이 거의 없다. 셋업부터 피니시까지 왼쪽 발에 체중을 60~70% 유지해야 한다.

왜 오늘 하필 훅 병이 도졌을까?
훅은 대부분 손목 릴리스가 많고,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닫히기 때문이다. 어드레스 자세의 손 위치를 기억하는가? 임팩트 때에도 손이 공 앞에 있어야 하는데, 뒤에서 풀려 맞기 때문에 손목 릴리스가 많은 것이다. 임팩트 때까지 손이 리드해 릴리스를 줄이는 게 좋다.

슬라이스라니!
슬라이스의 원인은 무궁무진 다양하다. 근본적으로는 임팩트 때 헤드 페이스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오른손으로 탁구나 테니스의 스트로크를 연상하며 임팩트 때 페이스 앵글을 닫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거다. 이것도 쉽지 않겠지만.

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다. 떨린다.
채를 짧게 잡는다-타깃보다 오른쪽을 겨냥한다-쿼터 스윙으로 휘두른다(무리하게 풀스윙하지 않는다!)-핀하이!

공이 발보다 낮은 곳에 있다.
채를 길게 잡는다-타깃보다 왼쪽을 겨냥한다-쿼터 스윙으로 휘두른다(무리하게 풀스윙하지 않는다!)-굿 샷!

내리막에 공이 놓여 있다.
어깨의 높낮이를 지면과 평행하게 셋업하고, 피니시도 낮게 한다. 아아, 그리고 낮은 탄도로 인해 공의 런이 많을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오르막에 공이 놓여 있다.
어깨의 높낮이를 지면과 평행하게 셋업하고 왼발에 체중을 좀 더 싣는다. 높은 탄도와 많은 스핀 양으로 반 클럽 정도 짧을 것을 예상해야 한다.

글 김도연(프로 골퍼) | 사진 기성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