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은 일본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가계 조사에 쿠콘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우리나라 통계청에 해당하는 일본 총무성 통계국은 매달 전용 앱을 통해 가계의 수입·지출·저축·부채 등 일본의 가계 수지 실태를 파악하는 가계 조사를 한다. 해당 조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이나 사회 정책 입안을 위한 기초 자료에 쓰인다.
쿠콘은 이번 통계국 사업 수주를 통해서 통계국 가계 조사 앱과 일본 국민의 결제 내역을 보유한 여러 분야의 기업 간 데이터 연계에 나선다.
쿠콘 일본 법인 ‘미로쿠 웹케시 인터내셔널(Miroku Webcash International, 이하 MWI)’은 이달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과의 결제 내역 데이터 연계를 시작으로, 일본 대표 이동통신사 ▲NTT docomo ▲au ▲소프트뱅크 모바일 ▲라쿠텐 모바일 등의 통신비 사용 내역까지 단계적으로 데이터 연계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해외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일본 정부 기관이 이례적으로 해외 기술을 도입한 사례이며, 한국 핀테크 기술로는 최초다.
이태경 MWI 법인장은 “쿠콘이 일본 통계국에 도입하는 데이터 연계 서비스는 2020년 일본 특허로 등록한 스크립트 엔진을 이용한 데이터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한 사례”라며 “쿠콘의 기술력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MWI는 쿠콘과 일본의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미로쿠 정보 서비스의 합작 법인으로, 일본을 무대로 활발하게 쿠콘 데이터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